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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슬러거 애런 저지는 2022시즌 후 프레이에전트가 된다.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뉴욕 양키스는 외야수 애런 저지와 언제 장기계약을 맺을까.

현재 뉴욕 미디어의 최대 관심은 저지(29)와 양키스의 장기계약 여부다. 저지는 지난 주 하와이에서 고교동창인 사만타 블랙시엑(28)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 소식과 함께 뉴스의 초점은 계약으로 옮겨졌다.

저지는 2022시즌 후 프리에전트가 된다. 2022시즌 연봉은 구단주들의 직장폐쇄로 미계약 상태다. 2021시즌 연봉 1017만5000 달러였다. 저지는 양키스와 장기게약으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고 싶어 한다. 구단 역시 저지를 FA가 되기 전에 장기계약으로 묶어 두려는 구상이다. 그러나 문제는 연봉 차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저지는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연봉 3545만 달러)보다 높은 수준의 4000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일간지 칼럼니스트들도 계약 기간 6,7년으로 연봉은 3800만 달러 수준을 제안하고 있다. 구단은 아직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FA 시장에 나가게 되면 몸값은 천정부지로 뛸 수 있다. 37세의 맥스 셔저의 3년 1억3000만 달러 몸값을 예상하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의 상징이다. 선수가 원한다고 양키스 핀스트라이트를 영원히 입을 수 있는 곳도 아니다.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 시즌을 제대로 뛰기도 힘든 팀이다. 박찬호, 최지만, 박효주에서 잘 드러난다. 잠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지만 풀타임으로 한 시즌을 채우지 못했다.

외야수 브렛 가드너는 2008년부터 2021시즌까지 14년 동안 뛰었다. 현역 최장수였다. 연봉 감액도 감수하면서 양키스 잔류를 원했다. 그러나 기량 저하로 올시즌 후 결국 결별의 수순을 밟았다. 직장폐쇄가 종료된 뒤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게약으로 복귀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저지는 캘리포니아 출신이다. 2013년 캘리포니아 주립 프레스노 대학 때 양키스에 드래프트 전체 32번으로 지명됐다. 2016년 8월에 데뷔했다. 2017년 루키 때 28년 동안 이어진 마크 맥과이어의 루키 홈런 기록 49개를 뛰어 넘는 52개를 때리며 스타탄생을 알렸다. 저지의 루키 홈런 기록은 2019년 뉴욕 메츠 피트 알론조(53)에 의해 깨졌다.

저지는 부상만 아니면 최고의 슬러거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2021년 39개로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홈런을 작성했다. 특히 우타자로 우중간으로 뽑은 괴력을 갖고 있다. 팬들에게 인기도 대단히 높다.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트레이드된 존카를로 스탠튼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야유를 자주 받는다.

Yankees-Steinbrenner Talks Baseball
뉴욕 양키스 핼 스타인브레너 구단주,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 애런 분 감독, AP연합뉴스

양키스는 프리에전트 시장에서 대어급을 영입하기도 하지만 팀의 프랜차이즈도 끝까지 데려가는 전통도 있다. 마리아노 리베라, 데릭 지터 두 명예의 전당 회원은 양키스에서만 활동하고 끝낸 레전더리들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