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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전주=정다워기자] 드디어 수원FC를 이긴 전북 현대의 김상식 감독이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개막전에서 1-0 승리했다. 지난 시즌 네 차례 맞대결에서 2무2패로 수원만 만나면 고전했던 전북은 올해 첫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징크스를 깼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쉽지 않은 개막전 경기였다. 많은 홈 팬 앞에서 수원을 상대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 같다. 쌀쌀한 날씨에 팬과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면서 “지난해 우리에게 이기고 김도균 감독이 미안하다는 말을 했는데 오늘 우리가 이겨서 똑같이 미안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지난해에 받은 아픔을 다음 경기에서도 돌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개인 감정과 별개로 계속해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전북은 전반전보다 후반전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경기 초반에는 수원도 그렇고 우리도 손발이 안 맞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에 포메이션을 4-3-3에서 4-1-4-1로 바꾼 후에 수월해졌다”라며 백승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리고 공격에 무게를 둔 변화가 적중했다고 분석했다.

승리하긴 했지만 전북은 올해에도 22세 이하 카드를 놓고 고민해야 한다. 선발 출전한 박규민과 이윤권 모두 미미한 활약 속 21분을 소화하고 벤치로 향했다. 김 감독은 “고민은 있지만 선발로 뛴 선수들을 더 발전시키겠다. 활용가치를 높일 생각이다. 시즌 초반에는 몸 상태도 그렇고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잘 조합해서 만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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