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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이게 바로 2022년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의 힘이다.
조규성이 멀티골을 터뜨린 김천 상무가 FC서울을 완파했다. 김천은 6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 서울과 홈경기에서 2-0 완승했다. 2승1무1패(승점 7)를 기록한 김천은 선두권 경합을 이어갔다. 반면 서울은 시즌 첫 패배(1승2무)를 떠안으며 승점 5로 제자리걸음 했다.
조규성이 스스로 경기 흐름을 바꾸면서 팀 승리까지 이끌었다. 올초 A대표팀 ‘벤투호’에 승선한 그는 1월15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5-1 승)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데 이어 1월27일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 예선 7차전에서도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포로 날아올랐다. 어느덧 ‘붙박이 원톱’으로 불리는 황의조(보르도)의 경쟁자이자 동반자로 거듭난 그의 오름세는 올 시즌 K리그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포항 스틸러스전(3-2 승)에서 페널티킥으로 시즌 첫 골을 넣은 그는 이날 서울을 상대로 2~3호 골을 몰아 넣었다.
단순한 골이 아니었다. 서울은 이날 초반부터 나상호와 조영욱을 중심으로 빠른 공격 전개로 김천을 두드렸다. 김천 수문장 황인재의 눈부신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수세에 몰린 김천의 흐름을 뒤바꾼 건 조규성이다. 그는 전반 31분 서울 수비의 패스 실수 때 위력적인 오른발 슛을 때렸다. 서울 양한빈 골키퍼가 깜짝 놀라며 쳐냈다. 이때부터 조규성은 굶주린 호랑이처럼 서울 뒷문을 매섭게 허물었다. 5분 뒤 지언학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두 번째 유효 슛을 만들어냈다.
기어코 조규성은 후반 1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영재의 전진 패스를 받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강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타이밍과 정확한 임팩트의 슛이 어우러졌다. 그리고 후반 26분 권창훈이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준 공을 문전에서 가볍게 발을 갖다 대 추가골에 성공했다. 서울은 조규성에게 연달아 얻어맞는 사이 지동원이 교체로 들어왔다가 다시 벤치로 물러나는 등 혼선을 거듭했다. 초반 경기 내용이 괜찮았으나 골 결정력 부족에 애를 태운 서울은 조규성에게 연속골을 내준 뒤 허둥지둥하는 모습이었다.
같은 날 K리그2에서는 경남FC가 FC안양 원정길에서 3-2 펠레스코어 승리를 거뒀다. 경남은 안양과 전반에 두 골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대결을 벌였다. 그러다가 후반 25분 프리킥 기회에서 이광진이 차올린 공을 박재환이 머리로 골망을 흔들며 결승포를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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