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L-ENG-PR-MAN CITY-MAN UTD
맨시티 선수들이 7일(한국시간) 맨유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맨체스터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더비’답지 않은 결과였다.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맨체스터’더비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4-1로 대파했다.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에딘손 카바니도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상황. 맨유는 최전방 공격수 없이 맨시티전을 치러야 했다. 무기력했다. 킥오프 5분 만에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맨유는 전반 22분 제이든 산초가 역습 상황에서 동점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맨유는 더이상의 반격을 하지 못했다. 반면 맨시티는 계속해서 맨유를 두드렸다. 전반 28분 케빈 더 브라위너가 역전골을 넣었고, 마레즈가 멀티골을 작성하며 대승을 거뒀다. 맨유의 이날 슛 횟수는 5개에 불과했다. 특히 후반에는 점유율이 21%에 머물렀고 한 차례 슛도 시도하지 못하는 졸전을 펼쳤다.

완벽한 패배에 맨유 레전드 로이 킨은 단단히 뿔이 났다. 그는 “이건 ‘더비’였다. 내용을 떠나 맨유 선수들은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벤치 선수들은 뛸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부끄럽고, 수용할 수 없는 결과. 이것이 맨유의 현재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