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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스포츠서울|조현정기자] 순정만화에서 빠져나온 것 같은 훈훈한 외모의 20대 배우 남주혁(28)·한효섭(27)·송강(28)이 안방극장 여심을 흔들고 있다.

이들은 186㎝ 이상의 훤칠한 키에 비슷한 또래로, 안방극장 로맨틱 코미디물의 남자 주인공으로 활약 중이다.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다져온 연기력이 빛나는 데다 출연작이 흥행에도 성공해 안방극장 유망주에서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tvN 토일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권도은 극본· 정지현 김승호 연출)의 남주혁은 IMF한파로 풍비박산난 집안의 장남으로, 억척스럽게 살다가 기자가 된 백이진 역을 맡아 펜싱선수 나희도 역의 김태리와 풋풋한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로, 주옥같은 대사와 아름다운 영상미, 배우들의 열연으로 10%대의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로 인기 드라마로 자리잡았다. 지난 27일 방송한 14회는 시간이 흘러 9년 뒤인 2009년 3회 연속 펜싱 금메달을 딴 나희도와 UBS 앵커가 된 백이진이 화상인터뷰로 만나 백이진이 나희도에게 결혼 축하인사를 건네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1.5%, 최고 12.9%, 전국 가구 평균 10.2%, 최고 11.6%의 시청률로 수도권·전국 모두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모델 출신인 남주혁은 2014년 드라마 ‘잉여공주’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후아유-학교2015’(2015), ‘치즈인더트랩’(2016),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2016)를 거쳐 ‘역도요정 김복주’(2016)’, ‘하백의 신부 2017’(2017)에서 주연을 맡았고 영화 ‘안시성’(2018), 드라마 ‘눈이 부시게’(2019), ‘보건교사 안은영’(2020), ‘스타트업’(2020)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뒀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통해 부잣집 아들에서 하루아침에 가족과 뿔뿔이 흩어져 살지만 꿈을 향해 꿋꿋하게 달려가고, 직업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백이진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차분하면서도 청량감있는 첫사랑 이미지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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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효섭. 사진|SBS

안효섭은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한설희 홍보희 극본· 박선호 연출)에서 외모, 두뇌, 재력까지 완벽히 갖춘 재벌 3세 강태무 역으로 열연 중이다. 극중 신하리 역의 김세정과 스릴 만점 사내 비밀연애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내맞선’은 지난 주 방송한 8회가 전국 10.8%, 수도권 11.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넷플릭스 TV프로그램 부문 글로벌 톱10안에 오르며 국내외에서 화제다.

2015년 tvN 예능 ‘바흐를 꿈꾸며 언제나 칸타레 2’로 데뷔해 같은 해 웹드라마 ‘퐁당퐁당 LOVE’로 연기를 시작했다. ‘한번 더 해피엔딩’(2016), ‘가화만사성’(2016), ‘딴따라’(2016), ‘아버지가 이상해’(2017),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2018), ‘어비스’(2019) 등에 출연했다. 2020년 ‘낭만닥터 김사부 2’에서 새 남자 주인공으로 얼굴을 널리 알리며 지난해 ‘홍천기’에 이어 ‘사내맞선’까지 스타성과 흥행력을 겸비한 20대 배우로 활약해왔다.

송강은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사내연애 잔혹사’(선영,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극본· 차영훈 연출)에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기상청 총괄 2과 특보 담당 이시우 역을 맡아 진하경 역의 박민영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기상청과 일기예보라는 참신한 소재와 성장형 오피스 로맨스를 버무린 ‘기상청 사람들’은 시청률 7% 안팎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에서 직장 선후배로 돌아간 두 사람의 사내연애가 발각된 데 이어 예상치 못한 참신한 전개로 전회보다는 소폭 떨어진 전국 시청률 6.8%, 수도권 7.6%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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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사진|JTBC

소년같은 순수함과 듬직한 청년 이미지 사이를 오가는 송강은 2017년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로 데뷔해 ‘밥상 차리는 남자’(2017),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2019)로 배우로서 얼굴을 알렸다. 첫 주연작인 ‘좋아하면 울리는’(2019)으로 주연배우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뒤 넷플릭스 ‘스위트홈’(2020)에서 은둔형 외톨이 현수 역으로 국내외에서 사랑받았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2’(2021), ‘나빌레라’(2021), ‘알고 있지만’(2021) 등 매 작품마다 연기변신을 거듭했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한류스타 이민호와 김수현 등이 30대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남주혁, 안효섭, 송강이 연기력과 흥행력을 겸비한 20대 남자 배우로 활약하고 있어 반길 만 하다”며 “드라마계에서 한동안 주연을 믿고 맡길 만한 20대 남자 배우 기근 현상이 있었는데 이들의 성장이 이런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hjch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