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방송인 노홍철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공개한 ‘사자와의 교감’ 사진이 뒤늦게 국제적인 동물 학대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노홍철은 자신의 SNS에 아프리카 초원에서 백사자의 배를 쓰다듬고 나란히 걷는 등 경이로운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당시 팬들은 “영화의 한 장면 같다”, “AI 합성 아니냐”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한 아프리카 전문 여행사가 해당 숙소의 실체를 폭로하며 상황은 반전됐다. 여행사 측은 “이 사자가 정상으로 보이냐. 잠자는 사자로 포장되어 있지만 사실은 약에 취해 있는 것”이라고 저격했다. 사자가 인간의 손길에도 저항하지 못하는 이유는 진정제나 수면제 같은 약물을 투여해 무기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여행사는 이어 2015년 다큐멘터리 ‘Blood Lions’를 언급하며, 관광객과의 촬영을 위해 약물을 주입하고 결국 ‘통조림 사냥(Canned hunting, 갇힌 공간에서의 사냥)’으로 이어지는 잔혹한 상업적 구조를 비판했다. “이런 곳이 꿈결처럼 포장되어 끔찍한 산업이 발전하지 않길 바란다”며 노홍철의 계정을 직접 태그하기도 했다.

실제로 해당 숙소는 사자와의 근접 촬영을 내세워 SNS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일부 방문객들 사이에서도 “동물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동물 학대 관광의 홍보 수단이 된 것 아니냐”, “마취제 때문에 사자들이 서서히 죽어간다는데 너무 충격적이다”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노홍철 역시 실체를 모르고 방문한 피해자일 수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