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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9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리버풀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팬의 휴대전화를 땅에 집어 던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대해 경찰도 나선다.

11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머지사이드 경찰은 지난 9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맨유전 직후 벌어진 호날두의 비신사적인 사태에 대해 양 구단과 연락을 하고 있다.

맨유는 이날 0-1로 패하면서 승점 51로 제자리걸음하며 7위에 머물렀다. 애스턴 빌라를 누른 토트넘(승점 57·4위)과 승점 격차가 6으로 벌어지면서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불투명해졌다. 호날두는 상대 거친 견제를 받으면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는데, 경기 직후 분을 삭이지 못한 그는 한 소년 팬이 사인해달라며 건넨 휴대전화를 땅에 내리친 것이다.

호날두는 몇 시간 뒤 SNS를 통해 ‘어려울 때 감정을 통제하는 건 어렵지만 우리 선수는 팬을 늘 존중해야 하며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 (감정이) 폭발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는 사과글과 더불어 소년 팬을 올드 트래포드에 초청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하지만 머지사이드 경찰은 호날두의 행동을 폭행으로 규정하면서 CCTV 영상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SNS 등을 통해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는 중이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