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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조은별 기자]박스오피스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습에 뒤덮였다.
엔데믹 이후 첫 1000만 영화였던 ‘범죄도시’ 이후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낸 가운데 ‘탑건:매버릭’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물이 입소문을 타고 박스오피스를 수성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탑건:매버릭’은 5일, 누적 관객수 3,648,933명을 넘어서며 1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
이같은 성적은 올해 최고 흥행작인 ‘범죄도시2’와 ‘닥터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가 1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것과 동일한 수치다.
앞서 두 영화의 경우 뾰족한 경쟁자가 없었지만 ‘탑건:매버릭’은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인 ‘브로커’와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날 결심’과 파이를 나눠야 했다. 하지만 주연배우 톰크루즈가 직접 내한하며 열성적으로 홍보에 나섰고 압도적인 물량과 대중적인 오락물이라는 특성 덕분에 고른 연령층이 관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달 29일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같은 날 5만 586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자리했다. 누적 관객 수는 61만 3523명이다. 입소문을 타고 N차 관객수가 늘고 있지만 현학적이고 모호한 영화의 특성 때문에 1위인 ‘탑건:매버릭’과 힘겨운 경쟁 중이다.
6일에는 마블 시리즈 ‘토르:러브 앤 썬더’가 전세계 동시 개봉하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대 블록버스터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연출한 ‘토르:러브 앤 썬더’는 이날 오전 사전예매량이 46만장을 돌파했다.(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영화는 ‘천둥의 신’ 토르가 새로운 빌런 ‘고르’와 대결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블 시리즈의 팬덤이 강한 만큼 향후 박스오피스에서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롯데 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