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날 따라와_1회 리뷰 0924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이젠 날 따라와’가 잘 커서 돌아온 1세대 랜선 조카들 윤후, 이준수, 이재시, 추사랑이 이끄는 아빠들과의 첫 여행으로 시청자에게 흐뭇한 웃음을 안겼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tvN ‘이젠 날 따라와’ 1회에서는 새로운 가족 추억을 위한 첫걸음을 뗀 따라와 패밀리의 가슴 설레는 만남이 그려졌다. 따라와 패밀리의 본격적인 결성 이전에는 네 아빠 윤민수, 이종혁, 이동국, 추성훈의 남다른 고민이 있었다. 앞서 1세대 랜선 조카들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그때의 추억으로 남겨두고 싶은 마음, 아이들이 상처받을지 모른다는 걱정이 컸던 것. 하지만 이런 고민에 앞서 뒤돌아보니 부족했던 아이들과의 시간, 부모님께 받았던 배움을 내 아이에게 전달하고 새로운 관계 형성을 이어갈 기대감 그리고 아빠가 필요한 시기에 아이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그렇게 사춘기 아이들과 철부지 아빠들의 첫 번째 여행이 성사된 가운데 그들의 첫 여행지는 하와이였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아빠의 주도로 여행을 갔다면 이번 여행은 몸도 마음도 폭풍 성장한 아이들이 아빠를 리드하는, 아이들 주도형 여행이었다. 이에 아빠들 역시 “과연 우리 아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과 함께 1%의 호기심과 믿음을 드러내 관심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시간, 장소, 규칙 등 여행에 대한 A부터 Z까지 모든 게 비밀이었던지라 아빠들은 다이빙, 고래, 하이킹 등 하와이와 연관된 액티비티를 추측하는가 하면, 정보를 캐내기 위해 눈치 싸움도 마다하지 않아 시청자들의 궁금증까지 덩달아 자극했다.

윤후의 “그냥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거두절미하고 따라오시죠”라는 외침과 함께 하와이 여행 첫날부터 아이들을 위한 아빠의 무한도전이 시작됐다. 전 멤버들이 생애 첫 스노클링에 도전하게 된 것에 대해 이준수는 “하와이 바다에서 아빠랑 하고 싶은 것 1순위”라고 이유를 밝혔다. 아빠들은 물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잠시 윤후 대장의 멋진 다이빙을 시작으로 스노클링을 즐겼고, 행운의 거북이를 발견하는 등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이에 이종혁은 “준수와 좋은 추억을 만들어서 재미있고 좋았다”라고 말했고, 추성훈은 “처음에는 (입수부터)망설였지만, 아이들이 짠 여행을 따라가다 보니 재미있었던 하루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은 특히 네 가족의 각기 다른 케미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윤후와 윤민수는 ‘후형후제’라 불릴 만큼 형제 같은 부자로, 이준수와 이종혁은 티격태격하지만, 여전히 친구 같은 사이로, 추성훈은 사랑이 밖에 모르는 딸 바보의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중에서도 이재시와 이동국은 달달한 부녀로 이종혁과 윤민수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눈만 마주쳐도 까르륵 웃음이 터지는 돈독한 사이와 함께 이동국은 재시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기는 다정한 면모로 다정함 한도 초과의 스윗 파파의 매력을 뽐낸 것.

한편, ‘이젠 날 따라와’는 1세대 랜선 조카들이 아빠만큼 커져서 돌아왔다. 이제는 아빠들을 위해 아이들이 여행을 계획하는 은혜 갚기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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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이젠 날 따라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