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FC바르셀로나
FC바르셀로나의 헤라르드 피케(왼쪽에서 두번째)가 5일 오전(한국시간) 인터밀란과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C조 조별리그 원정 3라운드에서 0-1로 패한 뒤 고개를 떨구고 있다. 누워 있는 선수는 인터밀란의 골잡이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밀라노|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FC바르셀로나가 이탈리아 밀라노 원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5일 새벽(한국시간) 인터밀란과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 C조 조별리그 원정 3라운드에서다. 바르사는 이날 전반 추가시간 2분 하칸 칼하노글루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이로써 바르사는 죽음의 C조에서 1승2패(승점 3)를 기록해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이날 같은 조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플첸(체코)를 5-0으로 대파하고 3승(승점 9)으로 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인터밀란은 2승1패(승점 6)로 2위, 플첸은 3패로 최하위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사 감독은 이날 하피냐-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우스만 뎀벨레를 최전방, 페드리-세르히오 부스케츠-가비를 미드필더, 마르코스 알론소-에릭 가르시아-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세르지 로베르토를 포백, 테르 슈테건을 골키퍼로 기용하는 등 4-3-3 전술로 나섰으나 힘을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공다툼
인터밀란과 FC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치열한 공중전을 펼치고 있다. 밀라노|로이터 연합뉴스

시모네 인차기 감독의 인터밀란은 호아킨 코레아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투톱으로 기용하는 등 3-5-2 전술로 나서 홈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바르사는 공점유율 65%로 경기를 지배했고, 슈팅수도 7-5(유효 2-2)로 다소 앞섰다. 골머신 레반도프스키의 득점포는 끝내 터지지 않았다.

바르사는 지난 9월14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원정 2라운드에서도 0-2로 패한 바 있다. 플첸과의 홈 1라운드에서만 5-1 대승을 거뒀다. 13일(오전 4시·한국시간) 홈에서 열리는 인터밀란과의 4라운드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에 희망을 걸 수 있는 상황이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