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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이 7일 통영 체육관에서 열린 2022 KBL 컵대회 창원 LG와 준결승전에서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 제공 | KBL

[스포츠서울 | 통영=윤세호기자] 역대 최초 쌍둥이 사령탑 대결 승자는 동생이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를 꺾고 컵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다.

현대모비스는 7일 경남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KBL 컵대회에서 LG를 82-78로 꺾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번 컵대회 최대 이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결이었다. 농구계에서 늘 주목 받았던 조상현·조동현 형제가 이번시즌부터 각각 창원 LG, 울산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예상보다 빠르게 쌍둥이 사령탑 맞대결이 성사됐다. 중하위권으로 평가받았던 현대모비스와 LG가 나란히 컵대회에서 선전하면서 두 사령탑이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었다. 경기 내용도 접전이었는데 현대모비스가 4쿼터 막바지 뒷심을 발휘하며 LG에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승장 조동현 감독은 “서로 어제부터 경기 준비를 잘 한 것 같다.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 상대팀인 조상현 감독과 LG에도 감사드린다”며 “LG와 상대하면서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 또 눈에 들어왔다. 시즌을 앞두고 의미있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패장 조상현 감독도 상대팀 현대모비스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형제 대결로 관심을 받은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조상현 감독은 “사실 평생 들어오고 평생 해온 형제 대결이다. 선수 때도 늘 붙었다”며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은 정말 고마운데 선수 생활할 때부터 너무 많이 들어서 이색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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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조상현 감독이 7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KBL 컵대회 준결승전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제공 | KBL

이어 조상현 감독은 “상대가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이라고 더 준비하지는 않았다. 나와 조동현 감독 모두 승부하는 자리에 있고 평가를 받아야 하는 자리에 있다. 경기에 이긴 것과 진 것 그대로 앞으로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늘 그랬듯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 서 있음을 강조했다.

두 감독이 내세운 과제는 동일했다. 조동현 감독과 조상현 감독 모두 현대 농구의 대세인 ‘빠른 농구’를 강조했다. 조상현 감독은 이날 경기 수비가 흔들리며 빠른 공격으로 연결되지 않은 점, 조동현 감독은 아직 선수들의 호흡이 완전히 맞지 않은 것을 보완점으로 꼽았다.

오는 8일 결승전으로 컵대회가 종료되는 가운데 형제 사령탑은 15일 개막하는 정규리그에서 꾸준히 재대결을 펼친다. 정규리그 첫 맞대결은 오는 30일 창원에서 열린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