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우승 트로피 들고 환호하는 SSG
SSG 한유섬, 김원형 감독, 정용진 구단주, 민경삼 사장이 지난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시상식에서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비밀에 싸인 제작 과정을 거쳐, 우승하자마자 공개됐다. 바로 ‘한국시리즈(KS) 우승 기념 티셔츠’다.

지난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S 6차전에서 SSG가 승리하며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확정한 SSG 선수단은 한껏 기쁨을 누렸다. 동시에 한 무리의 박스에서 흰색 티셔츠와 모자를 꺼내 입었다. KS우승 티셔츠였다.

KS 우승 직후 또는 정규시즌 우승 후 착용하는 흰 티셔츠엔 우승 기념 앰블럼이 상징처럼 박혀있다. 우승한 팀만의 특권이다. SSG 정용진 구단주는 더그아웃에 내려가 선수단과 일일이 포옹하며 이 티셔츠를 직접 나눠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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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개봉된 SSG의 우승 기념 티셔츠와 모자. 제공 | SSG랜더스.

그렇다면, 결국 꺼내보지 못한 준우승팀 키움의 우승 티셔츠는 어디로 갈까. 그들도 우승 티셔츠를 미리 준비한다. 단지 개봉만 못할뿐이다.

티셔츠는 보통 3주 전에 발주한다. 제작기간이 있기 때문. 키움 히어로즈 관계자는 “보통은 폐기하는 걸로 알고 있다. 우리도 우승 기념 티셔츠가 외부에 유출되면 안 돼 담당 부서에서 고민하고 있다. 올해 티셔츠는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은 못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정규시즌 2위에 이어 플레이오프(PO)에 일찌감치 진출한 LG 트윈스 구단은 올해 우승 기념 티셔츠를 미리 제작하지 않았다고 했다. LG 관계자는 “올해는 정규시즌에서 일찍 2위로 확정되었기에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KS에 진출한 뒤 제작해도 늦지 않아 만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제작했다면 외부 유출 문제 때문에 폐기 처분한다”고 덧붙였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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