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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스타쉽엔터테인먼트부터 BH엔터테인먼트까지, 남녀노소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연예기획사들이 거쳐간 ‘섭외 맛집’이 있다. 이번 오픈도 성공적이다. 약 13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750만(스타쉽엔터테인먼트 편 1회 기준)을 돌파하며 화제 몰이 중이다. tvN 예능프로그램 ‘출장 십오야’ 이야기다.
‘출장 십오야’는 20년 경력의 베테랑 게임 전문가 나영석 PD가 게임이 필요한 곳 어디든 직접 찾아가는 콘셉트의 예능프로그램이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출연진의 1박 2일 캠핑기를 담은 ‘슬기로운 캠핑생활’ 촬영 현장이 첫 출장지였다. 이후 18팀이 나 PD를 만나 그의 예능 유니버스를 상징하는 게임을 진행했다.
총 19팀 중 6팀은 안테나, BH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컴퍼니, YG엔터테인먼트, 하이브,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다. 대개 팀의 예능 출연은 작품 공개나 컴백을 앞두고 홍보 차원에서 이뤄진다. ‘출장 십오야’처럼 소속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는 경우는 드물다. 소속사 공식 유튜브가 아닌 채널의 콘텐츠에 출연할 이유가 없을뿐더러, 다인원일수록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출장 십오야’는 시즌2에서 장시간의 녹화가 필연적인 야유회 특집으로 포맷 확장을 꾀해 이목을 끈다. 소위 잘나가는 기획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는 프로그램의 기대 효과가 상당하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출장 십오야’에 출연한 소속사 관계자는 물론, 아티스트 대다수의 만족감이 크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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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한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에 “이미 검증받은 나영석 PD의 예능이지 않나. 실보다는 득이 크다. 특히 배우들은 게임을 하면서 작품 속 캐릭터와 다른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신인들에게는 작품 외적으로 매력을 어필할 좋은 기회다. 또한 회사 차원에서 프로그램 비하인드로 자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여러모로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출장 십오야2’의 하무성 PD는 매회 화려한 게스트진을 섭외하는 비결에 대해 “가능한 한 최소 규모로 스태프들을 꾸려 현장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려고 노력한다. 이런 부분이 아티스트들, 관계자들에게 좋게 알려진 것 같다”고 봤다.
11월 2주 차 비드라마 TV 화제성 부문(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에서 10계단 상승하며 7위를 차지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편에 대해서는 “같은 회사 가수, 배우지만 친해질 기회가 적어 어색하게 인사만 나누던 사이였는데 1박 2일 함께 먹고 자고 놀고 나니 금세 돈독해진 듯해 뿌듯한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몬스타엑스 민혁 씨는 촬영이 끝나고 제작진에게 먼저 찾아와서 다른 소속사 선후배들에게도 꼭 나가라고 추천하고 싶다고 얘기하고 갔다. 무척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도 많은 팀들, 회사들이 편안하게 생각해 주시고 놀러 와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해 업계 내 인기를 체감케 했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 | ‘출장 십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