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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복덩이들고(GO)’가 제주도에서 ‘일일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수행하게 된 복덩이 남매의 모습을 공개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28일 방송된 TV조선 ‘복덩이들고(GO)’에서는 게스트하우스 방문 자체가 처음인 송가인과 김호중이 일일 사장이 되어 직접 여행객 손님들을 만나는 좌충우돌 사장 도전기가 그려졌다. 복카를 타고 게스트하우스로 가는 길, 미지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디디는 두 사람은 여러 가지 궁금증을 풀어놓았다.

송가인은 “씻는 데는 따로 있나? 코 골면 어떻게 해? 화장실도 공용인가?” 등 게스트하우스의 시스템에 관해 물음표를 던진 반면, 김호중은 “손님들이 어떤 이유로 제주에 와서 게스트하우스에 방문하게 됐는지도 재미있을 것 같다”며 여행객들의 사연에 더 집중했다. 같은 상황, 상반된 궁금증을 가진 두 사람의 모습이 재미를 더하는 가운데, 송가인만의 게스트하우스 영업 비법을 묻는 김호중의 질문에 송가인은 “무조건 친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낮은 돌담과 돌하르방이 제주 느낌을 물씬 풍기는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한 두 사람은 객실 청소 및 세팅을 김호중이, 스페셜 디너 준비를 송가인이 하기로 업무 분담을 마쳤다. 손님 맞을 준비를 한 뒤 드디어 낚싯대를 든 첫 손님이 등장했다. 어쩔 줄 몰라 하던 복남매는 “몇 호로 예약하셨나요?”라며 손님에게 방을 물어보는가 하면, 6인실 손님에게 4인실을 배정해 주는 등 허둥대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당황도 잠시, 안내문과 숙박일지 작성, 디너 파티 초대 등을 능숙하게 해내며 금세 익숙해진 모습으로 ‘사장 포스’를 풍겼다. 곧이어 두 번째 손님이 방문하자 자신감이 붙은 송가인은 “재미있다 이거~”라며 설렘 가득한 모습을 보였고, 김호중은 손님에게 코를 얼마나 고는지 물어보며 “코를 많이 골면 추가요금 5천원, 이를 갈면 7천원입니다”라고 농담을 하는 등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을 보였다.

한 차례 손님맞이가 끝난 뒤, 복남매는 ‘복덩이들고(GO)’에 도착한 사연북을 읽어내려갔다. 전국 각지에서 사연이 폭주해 복남매에게 놀라움을 안긴 가운데, “음악을 사랑하는 50대, 60대, 70대가 모여 두 번째 청춘을 보내고 있다”는 ‘한원리 567퓨전밴드’의 사연이 복남매의 눈길을 끌었다. ‘제1회 마을축제’를 빛내달라는 사연자의 요청에 즉흥 ‘복 나눔’을 결정한 두 사람은 곧바로 복카를 타고 축제 현장으로 이동했다. 객석을 가득 매운 어마어마한 인파와 난타 공연부터 색소폰까지 화려한 볼거리에 대기실의 복남매도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덩실덩실 춤을 추며 함께 축제를 즐겼다.

먼저 무대에 오른 동생 김호중은 조항조의 ‘때’를 열창하며 ‘결국에는 웃는 날이 온다’는 메시지로 ‘한원리 567퓨전밴드’와 관객들에게 힘찬 기운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이광조의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감성까지 가득 채우며 제주의 밤을 촉촉하게 물들였다. 자신의 무대가 끝나고 송가인을 소개하던 김호중은 “제가 가인누나 걷는 폼을 똑같이 하거든요”라며 송가인 특유의 ‘총총총’ 아장 걸음부터 찡긋 웃음, ‘송가인이어라~’ 인사까지 그대로 복사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호중의 위트 있는 소개로 무대에 오른 송가인은 자신의 곡 ‘오늘 같이 좋은 날’로 분위기를 한껏 신나게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 노래만 하면 목소리가 야들야들하게 변하는데, 야들야들하게 한번 해볼게요”라며 능숙한 진행 실력으로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는 한편, 혜은이의 ‘감수광’으로 관객들을 녹였다.

송가인, 김호중 두 사람이 함께 무대에 오르자 함성은 더 커졌다. 송가인은 관객들을 향해 “호중이랑 가인이랑 실제로 보니까 어떠세요?”라고 묻고는 “일제히 나온 말이 ‘날씬해요’다. 우리가 TV에서 얼마나 뚱뚱하게 나오면...”이라고 말했다. 김호중도 “나는 보자마자 사람들이 주먹만 하다고 한다. 일부러 카메라 렌즈를 우리 촬영할 때만 큰 걸 끼우는 것 같다”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두 사람은 ‘복덩이들고(GO)’ 첫 듀엣 무대인 ‘한 오백년’으로 환상 하모니를 선사했다.

한편 송가인X김호중의 특급 역조공 프로젝트 ‘복덩이들고(GO)’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TV조선에서 만날 수 있다.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TV조선 ‘복덩이들고’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