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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 톱배우 유아인(36)이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그의 출연작 공개를 앞둔 제작사들이 초조한 마음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8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 6일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했다. 향정신성 의약품 유통을 감시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유아인이 복수의 병원에 다니며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해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 8일 늦은 밤 유아인 소속사 UAA 측은 직접 경찰조사를 받은 당사자가 유아인임을 밝히고 “관련한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기력과 흥행파워를 두루 갖춘 유아인은 충무로가 사랑하는 대표적인 배우다. 주연으로 참여한 다수 작품은 올해 상반기부터 차차 공개될 예정이었다.
그중 바둑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영화 ‘승부’(김형주 감독)는 올해 2분기에 공개 예정이다. 이외에도 초능력을 다룬 영화 ‘하이파이브’(강형철 감독),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200일을 앞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김진민 감독) 또한 올해 중으로 공개를 알린 바 있다.
더불어 유아인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2’ 촬영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이 알려지며 향후 제작과 홍보 등의 일정도 변수가 많아지게 됐다.
‘승부’, ‘종말의 바보’, ‘지옥 2’를 제작지원하는 넷플릭스 측은 9일 스포츠서울에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내용을 현재 기사를 통해 접하고 상황을 파악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영화 ’하이파이브‘ 배급사인 NEW 측은 스포츠서울에 “현재 ‘하이파이브’ 후반 작업 중으로 프로덕션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다. 추후 개봉 시기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파문으로) 작품에 영향은 갈 수 밖에 없다”면서도 “배우들이 직업상 심리적인 문제도 있고 실제 수면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치료목적으로 프로포폴을 처방받기도 한다. 현재 어떤 상황인지 모르기 때문에 우선은 (상황을)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찰은 유아인의 체모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수사를 위해 유아인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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