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48512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부산=강예진기자] ‘부담, 윤빛가람, 대표팀.’

제대를 4개월 앞둔 병장 이영재(김천 상무)가 마음을 다질 수 있던 세 가지 요소다.

이영재는 오는 6월 제대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21년 김천으로 입대해 전역을 앞둔 그는 좋은 자극제로 다가오는 세 요소를 최근 부산 송정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언급했다.

첫 번째는 ‘부담감’이다. 김천은 지난해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앞세워 ‘레알 김천’의 별칭을 얻었다. 하지만 리그 11위에 그치면서 승강 플레이오프서 대전 하나티시즌에 밀려 2부로 강등됐다

이영재는 “작년 입대했을 땐 그런 말들이나 기사들이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았다. 즐기고 좋은 선수들과 잘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우리가 바랐던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올해는 부담감이 있긴 하다”라고 했다.

두 번째는 선의의 경쟁자가 합류했기 때문. 이영재의 전 소속팀인 수원FC는 이번시즌을 앞두고 윤빛가람을 영입했다. 이영재가 제대 후 팀에 합류하면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경쟁심은 자연스레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는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다. 자극을 받는다. K리그에서 최고라고 하는 미드필더가 들어왔다. 좋은 자극제가 될 것 같고, 내가 더 발전할 수 있는 명분이 만들어졌다고 본다”면서 “내가 팀으로 돌아갔을 때 (김도균) 감독께서 신경 써주시는 건 알지만, 안주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은 ‘대표팀’이다. 이영재는 2021년 벤투호 해외 전지훈련 기간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이후 잠잠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는 함께하지 못했다. 그는 “사실 작년에는 개인적인 목표를 비롯해 대표팀까지의 다짐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에 안주했던 것 같다. 내가 대표팀에 가지 못헸을 때 배웠던 건 내가 어떤 부대에서 어떻게 생활애햐 하고, 어떻게 훈련하는지였다. 많은 걸 깨달은 것 같아 좋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렌다. 제대의 해가 밝기도 했고, 시작하는 입장이다. 김천이 2부에서 시작하는 게 마음이 아프지만, 그 또한 감사한 일이다. 선수로서 최대한 잘 마무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