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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소인기자] 이승기 이다인 커플의 결혼에 대한 여론을 의식한 듯 예비 장모 견미리가 결국 13년 만에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17일 공개된 ‘더 팩트’와의 인터뷰에서 “한 번 씌워진 미운털 이미지가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다”라며 입을 열었다.
변호사를 대동하고 나선 견미리는 “나와 딸들은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뭐든 감수할 수 있지만 그 여파가 새로운 식구가 될 이승기에게까지 미친다는 게 너무 미안하고 힘들다”며 “고해성사의 마음으로 솔직하게 용서를 구하고 털어내고 싶다”고 밝혔다.
견미리는 1998년 재혼한 남편 A씨의 자본시장법 위반 전과 등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A씨는 2011년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챙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2014년 가석방됐으며 2년 후인 2016년 코스닥 상장업체 보타바이오의 주가를 조작해 수십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다시 구속됐다. 1심 재판부는 2018년 이씨이게 징역 4년에 벌금 25억 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무죄 판결을 내렸고, 현재 대법원판결을 남겨두고 있다
견미리는 ‘가족이 부당이득을 취했느냐’는 질문에 “허위 공시에 의한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는 건데, 개인 명의로는 1원도 쓸 수 없는 회삿돈이고, 실제로도 개인이나 가족에게 쓴 일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모두 해명된 일”이라며 “소액주주들이 분식회계에 의한 손실을 이유로 실경영자였던 남편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또 보타바이오 건에 관해서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말씀드리기 매우 조심스럽다”면서도 “유상증자로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냈다는 부분은 실제와 다르며 재판부의 최종 판단이 이를 입증해줄 것이란 확신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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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미리는 과거 자신이 연루됐던 다단계 사기 제이유(JU)사건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2006년 발생한 제이유 사건은 피해 금액이 2조 원대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사기극으로 불렸다.
견미리는 “왜곡된 부분이 많다”며 “저 역시 피해자”라고 했다. 그는 “(주범 주수도 회장이) 납품한 화장품 대금을 제때 주지 않고, 제가 제이유 행사에 참석한 날에만 미끼처럼 조금씩 줬다”며 “처음에는 몰랐는데 그들이 쳐놓은 올가미에 걸려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투자금액이 워낙 크다 보니 어떻게든 회수할 욕심에 만찬 행사에도 참석하게 됐고, 마이크를 잡아주면 일부라도 물품 대금을 지불해줬다”며 “어리석게도 저 역시 속아서 돈을 뜯기게 됐지만 저보다도 힘들었던 분들의 고통을 알기에 당시에는 해명할 수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또 현재 살고 있는 한남동 주택에 대해 자신이 번 돈으로 마련한 것이며 남편의 경제적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됐던 이다인의 ‘내방 거실 TV’ SNS 게시물에 대해서도 “그냥 마트에서 산 49만원짜리 TV”라고 했다. 당시 이다인은 “내방 거실”이란 표현을 사용해 누리꾼들이 “경제사범 가족이 방마다 거실이 딸린 대규모 저택에 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마직막으로 견미리는 대중들에게 “누구나 실수나 잘못은 할 수 있어요. 잘못된 부분은 인정하고 감수해야죠. 너그러운 마음으로 풀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견미리는 “반듯하고 건실한 남자를 사윗감으로 맞게 돼 너무 고맙다. 승기군이 식구로 합류하게 되면서 집안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다”라며 이승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greengree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