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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콘테 시대’의 막이 보인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사실상 이번시즌에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게 됐다. 리그컵, FA컵 등에서 조기 탈락한 데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 진출에 실패하며 레이스를 마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우승 가능성은 거의 없다. 토트넘은 26경기를 치른 가운데 승점 45를 기록하며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선두 아스널(63점)에 18점이나 뒤진다. 역전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번시즌에도 우승 없이 시즌을 마치는 분위기다.

설상가상 콘테 감독의 리더십도 힘을 잃어가고 있다. 수술로 인해 자리를 비웠던 그는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복귀했지만 팀 분위기를 다잡지 못했다. AC밀란에 패해 탈락하는 날에는 공격수 히찰리송이 콘테 감독의 선택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내부 스태프까지 SNS를 통해 문제를 지적하는 등 여러 잡음이 나오고 있다.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경쟁력 있는 축구를 구사하지 못한다는 원론적인 문제도 안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콘테 감독이 다음시즌에도 토트넘을 이끌 일은 없어 보인다.

이로 인해 토트넘의 차기 사령탑 후보들이 또 거론되고 있다. 단골손님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후보로 등장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이끌었던 그는 2021년 파리생제르맹으로 향했지만 1년 만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현재 무직으로 토트넘 복귀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또 다른 후보는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감독이다.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모로코에 패하며 탈락한 후 사임했다. 현재 휴식을 취하는 중이라 잠재적 후보군에 포함되어 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상당히 유력한 후보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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