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올시즌 개막후 12일 잠실에서 첫 미세먼지로 경기가 취소됐다. 올봄 찾아올 황사와 미세먼지를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집에 따르면 제1장 제27조에 경기개시 예정 시간을 기준으로 강풍, 폭염, 안개, 미세먼지, 황사 등의 기상 특보(경보 이상)가 발령되어 있을 경우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기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이면, 해당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청으로 확인 후 취소 결정을 내린다. 경기가 사직했다면, 해당 심판원이 지역 기상청으로 확인 후 구장 상태에 따라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규약집에 따르면 ‘경기개시 예정 시간을 기준으로 강풍, 폭염, 안개, 미세먼지, 황사 등의 기상 특보(경보 이상)가 발령되어 있을 경우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기취소 여부를 결정한다’고 쓰여있는데, KBO 관계자는 “경보가 발령됐다고 무조건적인 취소는 아니다. 그라운드 상황 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2019년부터 규정이 마련된 ‘미세먼지’ 규정에 따르면, PM2.5((초)미세먼지) 75μg/m³이상 또는 PM10(미세먼지) 150μg/m³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인 때 주의보가 발령된다. PM2.5((초)미세먼지) 150μg/m³이상 또는 PM10(미세먼지) 300μg/m³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인 때는 경보가 발령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경기를 취소하는 것은 당연한 순리다. 미세먼지는 호흡기관뿐 아니라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나가 몸 곳곳에 다양한 이상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보다 작은 미세먼지(PM10)와 지름이 2.5㎛보다 작은 미세먼지(PM2.5)로 나뉘는데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PM10)농도가 10μg/m³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한다고 한다.
또 미세먼지(PM2.5)농도가 10μg/m³ 증가할 때마다 폐암발생률은 9% 증가하며 미세먼지(PM2.5)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근경색 같은 허혈성심질환자의 사망률은 30~8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심한날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단과 관중 모두 건강에 좋지 않다. 그러나 야구는 계속되어야 한다. 딜레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