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세리머니는 여기가 내 구역이라는 의미.”

FC서울 공격수 박동진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 경기에서 후반 32분 소중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박동골의 동점골로 서울은 전북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20 고지에 오르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서울은 이날 킥오프 11초 만에 전북 구스타보에게 선제 실점했다. 이후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전북을 밀어 붙였으나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오스마르를 대신해 투입된 박동진은 전북 수비수를 괴롭혔고 결국 골 맛까지 봤다. 경기 후 박동진은 “오랜만에 득점했는데 출전하지 않고 밑에서 기다리고 버텨주는 선수들이 있기에 서울이 좋은 성적을 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동진은 지난해 어린이날에도 전북을 상대로 득점해 팀에 소중한 승점 1을 안긴 바 있다. 박동진은 득점 후 강아지가 소변을 보는 듯한 엎드려 한 쪽 다리를 드는 동작을 세리머니를 주로 펼친다. 그는 “지난해에도 했는데 여기가 나의 구역이라는 걸 표현하고 싶어서 하고 있다. 재미있으라고 하는 것”이라고 웃었다. 이어 “마인드가 아직 어린이라서 (어린이날에)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전북 어린 팬의 동심을 꺾은 건 미안하지만, 나중에 어른이 되면 다 알 것”이라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올 시즌 초반 서울은 상위권에 계속해서 자리하고 있다. 10경기에서 6승(1무3패)을 거뒀다. 박동진은 “감독님이 많이 변하려고 하셨다. 180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이 변했다. 선수들도 잘 융화돼 감독님이 어떤 축구를 추구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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