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나폴리 공수의 핵심인 빅터 오시멘과 김민재 영입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의 15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와 오시멘 동반 영입을 노리고 있다. 공수에 걸쳐 전력 보강이 필요한 맨유는 이번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나폴리의 우승을 이끈 핵심 두 선수를 영입해 ‘나폴리 DNA’를 이식, 다음시즌 반전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맨유는 두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과감하게 지갑을 열겠다는 의지가 확실하다. 김민재와 오시멘의 바이아웃은 각각 5000만유로(약 729억원), 1억2000만유로(175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두 선수의 이적료만 해도 무려 2479억원에 달한다.

맨유가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출해 두 선수를 영입하려는 이유는 확실하다. 최전방과 최후방 수비에 약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맨유는 이번시즌에도 리그 선두권으로 가는 데 실패했다. 현재 35경기에서 20승6무9패로 승점 66을 기록하며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마커스 래시퍼드가 프리미어리그에서 16골을 넣긴 했지만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는 아니다. 오시멘 같은 유형의 선수가 합류한다면 맨유의 공격은 확실하게 파괴력이 배가 될 수 있다. 오시멘은 세리에A에서 23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수비도 문제다. 해리 매과이어는 팀의 구멍이고 하파엘 바란은 부상으로 인해 자리를 자주 비운다. 김민재는 실력이나 잠재력 등 모든 면에서 맨유의 수비수들보다 나은 기량을 갖추고 있다. 다음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성도 있어 세계 정상급 센터백으로 떠오른 김민재가 필요하다.

다만 맨유가 계획대로 김민재와 오시멘을 영입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김민재는 맨유뿐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도 받고 있다. 첼시, 리버풀 등도 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김민재를 품을 수 있다.

오시멘 영입은 더 어려워 보인다. 나폴리는 오시멘 잡기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공격의 핵심이 빠진다면 전력 누수가 심각하기 때문에 오시멘을 잡아 다음시즌에도 함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맨유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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