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귀포=정다워기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남기일 감독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남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27일 오후4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제주는 최근 K리그1 6경기에서 5승1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앞서 5연승을 달리다 지난 라운드 FC서울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연승이 끊겼다. 대신 주중 FA컵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잡고 8강에 진출했다. 명확한 상승 기류를 타는 모습이다.
제주는 현재 승점 24를 기록하며 3위에 자리하고 있다. FC서울,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이 같은데 다득점에 따라 순위가 갈렸다. 일단 이날은 서울, 포항이 경기가 없어 제주가 승점을 획득하면 단독 2위로 올라선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남 감독은 “매 경기가 중요하다. 수원은 물러설 데가 없는 팀이다. 전진할 것이라 예상한다. 우리 선수들도 피로도가 있겠지만 티가 나지 않도록 정신적으로 잘 준비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의 포인트는 허리 싸움이다. 상대는 한석종과 김보경, 고승범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라인을 가동한다. 이창민과 이기혁, 두 명의 미드필더가 허리에서 버텨야 주도하는 경기를 할 수 있다. 남 감독은 “상대는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조합으로 나온다. 그냥 내버려 두면 안 된다. 위험한 부분이 나오지 않도록 볼 쪽 숫자를 많이 둬서 쉽게 못 넘어오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기대주 이기혁에 대해서는 “이창민은 병역 의무로 떠난다. 구자철은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다. 이기혁을 계속 성장시켜야 한다. 능력 있는 선수다. 피지컬도 좋다. 본인도 간절하다”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사이드 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제주에는 안현범과 이주용이라는 공격적인 윙백들이 있다. 수원은 이기제가 있는 왼쪽이 강하다. 남 감독은 “사이드백에서는 1대1 싸움이라 생각한다. 끌고 다닐 것인가, 끌려다닐 것인가의 문제다. 공격에서 더 활발하게 하면 괴롭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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