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캐릭터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아동은 물론 강력한 덕후력을 가진 ‘키덜트(키즈+어덜트)’ 고객이 소비 큰손으로 떠오르자, 유통업계는 자체 캐릭터를 제작하거나 인기 캐릭터와 협업해 본격 집객을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홈플러스가 침구, 식기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선보인 캐릭터 상품들이 키덜트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매출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먼저 MZ세대와 여아동 사이에서 큰 인기인 ‘산리오 캐릭터즈’를 앞세운 아동 침구 카테고리 매출은 5월 11~22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1% 신장해 약 3배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선보인 ‘헬로키티’, ‘쿠로미’ 침구에 이어 올해 산리오 캐릭터즈 침구 상품수를 53% 확대하고 2022 산리오 캐릭터 대상 1위에 빛나는 ‘시나모롤’ 캐릭터 라이선스까지 확보해 침구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는 산리오 캐릭터즈 콘셉트존을 조성해 다양한 산리오 캐릭터즈 상품과 볼거리를 마련했다. 다가오는 가을 시즌에는 신규 캐릭터인 ‘포차코’ 캐릭터를 활용한 베게, 바디필로우, 차렵이불 등 다양한 신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영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 개봉을 앞두고 지난 8일 론칭한 ‘짱구는 못말려’ 식기 25종도 인기다. 5월 15~21일 캐릭터 식기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 신장했다. 특히 홈플러스 단독 상품인 ‘짱구는 못말려 1인 식기세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파스타볼, 우동기 등도 인기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2일부터 홈플러스 화성향남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다이소 디즈니 캐릭터샵’ 역시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홈플러스가 다이소와 협업해 매장 내에 균일가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이다. 디즈니 캐릭터샵 조성 전과 비교해 5월 15~21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캐릭터샵에 대한 고객 수요와 관심을 확인한 만큼 향후 캐릭터 균일가샵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가장 두터운 마니아층을 자랑하는 완구 카테고리에도 힘을 준다. 인기 시리즈 영화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개봉에 앞서 6월 1일 총 10종의 상품을 출시한다. 트랜스포머 특징을 살린 변신 로봇 완구로, 1만9900원부터 7만99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만나볼 수 있다.

이주형 홈플러스 GM상품총괄은 “캐릭터 상품 구매를 통해 심리적 만족을 찾는 ‘어른이’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 역시 커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인기 캐릭터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들이 홈플러스를 방문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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