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나폴리) 영입 리스트에 올라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행의 변수가 될 만한 팀이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프로리안 플레텐버그 등 복수 언론 관계자의 15일 소식에 따르면 김민재는 올여름 이적시장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을 노리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진전된 것은 아니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원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다음시즌 수비진 구성에 몰두하고 있다. 다요 우파메카노는 유럽 복수의 팀과 링크되어 있고, 루카스 에르난데스, 뱅자맹 파바르 역시 이적설의 중심에 있다. 다음시즌 잔류가 명확해 보이는 선수는 마타이스 데 리트 한 명뿐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센터백 영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민재는 지난시즌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견인하며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도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다른 리그 팀을 상대로도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독일의 강호 프랑크푸르트를 압도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며 두 경기 무실점을 이끌었다. 독일에서도 분명히 같은 수준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심지어 김민재에게 달린 6000만유로(약 830억원) 가격 태그는 최근 유럽 이적시장의 시세를 고려할 때 매우 저렴하다. 바이에른 뮌헨 정도의 자금력을 보유한 팀에게 그리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다. 이미 실력이 검증된 선수라 매력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

김민재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단순히 구단 차원의 의지가 아니라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의중이 담긴 영입이다. 박지성에 이어 또 다른 맨유 선수의 탄생을 기대할 만하다. 프리미어리그는 현재 유럽의 중심에 있고,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함께 안정화에 접어든 만큼 김민재가 선호하는 구단으로 알려졌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은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 중 하나라는 점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팀으로 꼽힌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은 기본으로 두고 매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 바로 바이에른 뮌헨이다. 국내 축구팬 사이에서는 세 팀을 일컬어 ‘레바뮌’이라 통칭하기도 한다. 그만큼 상징성이 있는 팀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경쟁력은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떨어지지만 바이에른 뮌헨만큼은 특별함이 있다.

여기에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1000만유로(약 138억원)의 연봉을 제시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감한 베팅을 통해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인 김민재 영입을 노리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메가 클럽이 이 정도 적극성을 보인다면 김민재도 새로운 옵션을 두고 신중하게 검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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