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하이잭(Hijack)할 경우 4가지 대체 옵션이 있다.’

16일(한국시간) 영국 ‘익스프레스’ 인터넷판은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김민재 영입전에 실패할 경우 대체 센터백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4명의 선수를 거론했다. 이 매체도 최근까지 김민재의 맨유행을 유력하게 점쳤다.

‘익스프레스’는 ‘백라인을 강화하려는 텐 하흐 감독은 장기간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으나 바이에른 뮌헨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김민재가 (뮌헨을) 피한다면 그는 여전히 선택권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할 경우 율리엔 팀버(아약스) 곤살로 이나시오(스포르팅·이상 21) 악셀 디사시(24·AS모나코) 레비 콜윌(19·첼시) 4명이 대체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팀버는 지난해 여름 맨유가 영입하려고 했으나 그가 아약스 잔류를 결정했다.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그와 올드 트래포드에서 재회하기를 바라고 있다. 팀버는 라이트백으로도 뛸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나시오는 스포르팅과 계약서에 3800만 파운드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스포르팅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맨유로 이적할 경우)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경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사시에 대해서는 ‘AS모나코의 센터백은 프랑스 국가대표로도 뛰었으며 현재 계약이 2년 남아 있다. 모나코는 (이적료 수준을) 3400~4300만 유로 수준을 바라고 있다’며 ‘실제 맨유로 이적을 완료하기 위해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디사시는 붉은 악마의 (영입) 우선 순위는 아니지만 환영할 만한 영입이 될 것’이라고 코멘트했다.

끝으로 ‘콜윌은 최근 몇 시즌 첼시에서 허더즈필드, 브라이턴으로 두 차례 임대를 두 번 임대를 떠나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첼시는 이달 초 브라이턴의 3000만 유로 제안을 거부했다’고 적었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서 출전 시간을 보장한다면 그를 블루스와 멀어지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맨유행이 유력하던 김민재의 행선지는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이날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주 김민재에게 영입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조건 합의가 임박했다’고 알렸다. 그는 ‘김민재와 뮌헨의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맨유도 여전히 관심은 있지만 결과물이 없다. 바이아웃 조항은 7월부터 발동된다’고 강조했다.

김민재의 맨유행은 최초 이탈리아 언론에서 시작해 최근 영국 언론에서 앞다퉈 ‘이적 임박’을 알렸다. 그러나 세계적인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접근하면서 ‘대반전’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공식전 43경기(정규리그 33경기)를 치르면서 팀의 0점대 방어율을 이끌었다.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랐고, 김민재는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상을 받으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완성했다. 탄탄한 대인 방어 뿐 아니라 빠른 발을 활용한 빌드업, 90%가 넘는 패스 성공률로 그는 빅리그 빅클럽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맨유가 가장 적극적인 팀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구단 매각 과정 등 여러 이슈가 겹치면서 김민재 영입전에서 물러나는 형국이다. ‘익스프레스’ 보도대로 이미 맨유가 김민재 카드를 접고 다른 자원을 물색 중이라는 얘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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