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새 유니폼(맨체스터 시티) 가져와.”

노르웨이 매체 TV2 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엘링 홀란드와 엮인 재밌는 에피소드 하나를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홀란드는 한 어린 팬으로부터 사진 요청을 받았다. 그런데 그 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것.

맨유와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맨체스터 더비’의 지역 라이벌이다.

그러자 홀란드는 포즈를 취한 뒤 소년이 입고 있던 맨유 유니폼의 왼쪽 가슴에 달린 엠블럼을 오른손으로 꽉 쥐면서 가린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잠깐만, 이걸 가리고 찍어야 해”라며 장난기 가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소년은 주저 없이 엠블럼을 가린 홀란드의 행동에도,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홀란드는 사진 촬영 후 “새로운 유니폼을 가져 와”라는 말까지 던지며 자리를 떴다.

홀란드는 지난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해, 존재 가치를 십분 증명했다.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그는 EPL 최초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작성함은 물론, EPL 첫 시즌에 득점왕(36골)에 오르는 등 ‘괴물’의 괴력을 과시한 셈이다.

더군다나 맨시티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EPL,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노르웨이 대표팀에서는 지난 21일 유로2024 예선 키프로스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3-1 승리에 앞장섰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