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51)와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39)의 옥타곤 맞대결이 화제를 모으자, 머스크의 모친이 반발하고 나섰다.
맞대결 논의는 지난 22일 한 트위터 이용자가 일론 머스크에게 “메타가 ‘스레드(Threads)’라는 이름의 SNS를 출시한다. 트위터의 라이벌이 될까”라고 질문한 것으로 시작됐다.
이에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최고개발책임자로서 “조만간 지구의 모든 이들이 저커버그 손가락에 지배당할 것 같다”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 “저커버그는 주짓수 유단자다. 조심해야 한다”라는 댓글이 달리자, 일론 머스크는 “그가 괜찮다면 나는 케이지 매치에 준비가 돼 있다”라고 답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이를 본 마크 저커버그는 “대결할 장소를 보내라”라고 전했고, 일론 머스크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답하며 불이 붙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신경전에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직접 양측에 대결 의사를 물었다. 그리고 진지하게 대결에 임할 생각이 있음을 확인했다.
데이나 화이트는 “대결이 성사된다면 세계 역사상 가장 큰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3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가 UFC 옥타곤에서 대결할 경우 유료 시청료는 100달러(약 13만 원)로 총 흥행 수입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17년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의 복싱 대결 당시 유료 시청료 80달러(약 10만 원), 흥행 수입 6억 달러(약 7000억 원)를 뛰어넘는 최고 수치다.
27일 영국 일간매체 데일리메일은 “일론 머스크의 어머니 메이 머스크(75)가 아들의 안전을 걱정하며 사람들에게 ‘이 경기를 부추기지 말라’라고 말했다며 ‘아들이 링에서 다치는 것에 대해 매우 반대한다’라는 입장을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메이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사실 이 싸움은 취소됐다. 나는 만일을 대비해 경기가 취소됐다고 계속 말하고 다닐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말로만 싸워라”라고도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의 부친 에롤 머스크(76)도 영국 매체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일론에게 득 될 게 없다”라며 “이겨도 져도 손해”라고 싸움을 만류했다.
에롤 머스크는 “실제로 싸움이 이뤄져 체격이 더 좋은 일론이 이긴다면 그는 불량배로 불릴 것이며, 패배한다면 완전한 굴욕이다”라고 가족 모두가 격투기 대결에 걱정하고 있음을 밝혔다.
가족들의 만류에도 일론 머스크는 지난 24일 “아직 트레이닝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대결이 확정되면 트레이닝을 시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 CEO이기 이전에,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에서 열린 주짓수 토너먼트에서 도복과 노기 종목에서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획득한 주짓수 강자다.
일론 머스크 또한 어린 시절 유도, 가라데, 레슬링 등을 배웠다고 밝힌 바 있다. 과연 실제로 경기가 성사된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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