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지구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에 3연전을 스윕당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4일(한국 시간) 휴식일이다.

현지 시간으로 독립기념일인 5일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시카고 화이트삭스(37승49패)와 3연전을 시작한다.

토론토는 보스턴전 스윕으로 AL 와일드카드 4위로 처졌다. 3위 뉴욕 양키스와 1.5 게임 차다. 와일드카드는 3팀만이 티킷을 확보한다. 현시점에서는 가을야구 탈락이다.

2023시즌 토론토는 AL 동부 지구 우승이 유력한 팀으로 꼽혔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게다가 2016년 이후 지난해 6년 만에 승률 5할로 복귀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안정된 전력을 유지하면서 상위로 도약했다.

토론토는 현재 45승40패다. 승률 5할 플러스 5경기이지만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시즌 전 예상과 달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이유는 에이스로 발돋움할 것으로 여겨진 알렉 마노아의 부진과 탄력을 받지 못하는 널뛰기 성적 때문이다.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고 있다. 주말 보스턴에 3연전을 싹쓸이당하기 전 5경기에서 4승1패로 45승37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안방에서 보스턴에 0-5, 6-7, 4-5로 스윕당했다. 특히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는 4-2로 앞섰다가 역전패했다.

올 전반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 가운데 또 하나는 지구 팀 간 전적이다. 보스턴의 경우만 해도 지난해 16승3패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올해 7전 전패다.

토론토는 지난해 팀 간 19경기씩 치르는 지구 경기에서 43승33패를 거뒀다. 뉴욕 양키스에게만 8승11패로 절대 열세였다. 올해 균형 일정으로 조정되면서 지구 팀과의 경기에서 4팀에 모두 열세다. 볼티모어 1승5패, 양키스 3승4패, 탬파베이 3승4패다.

탄력을 받지 못하는 데는 공격, 특히 홈런 저조도 한몫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3.95로 MLB 전체 11위다. 나쁜 기록이 아니다. 그러나 공격의 가장 중요한 홈런은 95개로 17위다. 홈런이 적다 보니 득점도 379로 14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해 팀 홈런 200개로 7위, 2021년에는 262개로 전체 1위였다.

현재 팀 내 최다 홈런은 유격수 보 비셋의 15개다. 오프시즌 트레이드한 탈튼 바쇼, 조지 스프링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3명이 12개다. 게레로의 페이스가 문제다. 게레로는 12개 가운데 홈 로저스센터에서 단 3개에 그치고 있다.

토론토는 선발 케빈 가우스맨,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2루수 휘트 메리필드, 유격수 보 비셋 등 4명이 올스타에 뽑혔다. 성적이 반영된 적지 않은 숫자다.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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