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리버풀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43) 전 아스톤 빌라 감독. 그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이티파크 감독직을 받아들인 이유로 ‘가족적인 느낌’(family feeling)을 들었다.

제라드는 지난 9일(현지시간) 알이티파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우디에 갔을 때 진정한 가족 같은 느낌을 받았고, 실제로 나를 환영한다고 느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내가 항상 순서대로 고려하는 세가지가 있다. 무엇보다도 내 가족에게 적합해야 한다고. 도전에 흥분하고 동기를 부여받아야 한다. 두번째로 축구 프로젝트는 야심적이어야 하고, 올바른 이유가 있어야 한다. 다음은 계약에 대해 안정감을 느껴야 한다”고 밝혔다.

제라드의 계약기간은 3년이다. 그는 애초 사우디측의 제안을 받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으나 마음을 바꿔 수락했다.

지난해 12월 알나스르와 계약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최근 레알 마드리드 떠나 알이티하드로 이적한 카림 벤제마에 이어, 그는 거물급이 오일 머니를 앞세워 대형스타들 영입에 혈안이 된 사우디행을 택한 케이스가 됐다.

앞서 제라드의 전 동료 로비 파울러가 지난 목요일 사우디 2부 리그 팀인 알카디시아의 감독으로 갔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