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네이마르가 파리생제르맹(PSG)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의 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네이마르의 복귀를 바라지 않는다.

사비 감독은 현재 공격형 미드필더와 라이트백 영입을 최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트레블을 이끈 베르나르두 실바, 혹은 토트넘 홋스퍼의 지오바니 로 셀소를 노리고 있다. 원래 맨시티 소속이지만 지난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생활을 한 주앙 칸셀루도 유력한 영입 후보로 꼽힌다. 사비 감독은 일단 두 선수 영입에 집중하는 만큼 네이마르까지 데려올 여력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만약 네이마르를 영입하면 두 선수를 영입하는 데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네이마르를 우선순위로 두지는 않는 분위기다.

최근 유럽 주요 언론에서는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을 보도했다. 네이마르가 파리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복귀하고 싶어 한다는 소식이었다. 네이마르는 여전히 슈퍼스타고 실력도 출중하기 때문에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검토할 만한 카드다.

문제는 네이마르의 이적료, 그리고 연봉이다. PSG가 원하는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7000만유로(약 1012억원)에서 8000만유로(약 1156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1992년생으로 서른 살을 훌쩍 넘은 네이마르를 위해 바르셀로나가 지급하기엔 너무 비싸다.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를 영입하려면 현재 영입 추진 중인 선수를 포기하거나, 현재 스쿼드에 있는 주요 선수를 매각해야 한다. 생각보다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고 PSG가 헐값에 네이마르를 넘길 수는 없다. PSG는 2017년 여름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바르셀로나 무려 2억2000만유로(약 318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6년 전이긴 해도 여전히 시장 가치가 6000만유로(약 867억원)에 달하는 네이마르를 저렴하게 보낼 이유가 없다. 굳이 이적시키지 않아도 팀의 주축으로 활용하면 전력에 보탬이 되는 만큼 여유롭게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

게다가 네이마르의 연봉은 바르셀로나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현재 네이마르는 PSG에서 기본 연봉으로 약 5600만유로(약 810억원)를 받고 있다. 아무리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 복귀를 위해 연봉을 낮춘다고 해도 마지노선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프랭키 더 용으로 연봉 3750만유로(약 542억원)를 수령하고 있다. 네이마르의 등장은 연봉 체계를 크게 위협하게 된다.

여러 측면에서 볼 때 현실적으로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복귀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바르셀로나가 여러 의사 결정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다.

네이마르의 잔류 여부는 이강인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PSG 이적 후 이강인은 네이마르와 교감하며 가까운 사이가 됐다. 세계적인 슈퍼스타와 함께 뛴다는 것은 이강인에게도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된다. 네이마르는 여전히 탁월한 선수라 보고 배울 게 있고, 함께 뛸 때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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