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가 멀티골을 작렬, 팀을 아랍클럽챔피언스컵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알나스르는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랍클럽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알힐랄에 2-1 역전 우승했다.

호날두가 주인공이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29분 호날두의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뒤 연장 전반 7분 결승골까지 넣었다.

후반 29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호날두가 오른쪽 측면에서의 술탄 알 간남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 동점골을 넣었다. 연장 전반 7분에는 세코 포파나가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자 세컨볼을 몸을 날려 헤더로 마무리했다.

호날두는 연장 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상대 선수와 충돌해 넘어진 뒤 통증을 호소했다. 카트를 타고 그라운드를 벗어나 교체 아웃됐다. 하지만 시상식에는 밝은 얼굴로 나타나 두 발로 서서 팔을 흔들며 우승을 만끽했다.

사우디 진출 후 첫 우승컵이다. 호날두는 지난해 12월 말 알나스르에 입단했지만 2022~2023시즌 프로리그에서는 알이티하드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입단 8개월여 만에 팀의 아랍클럽챔피언스컵 역대 첫 우승을 주도했고, 6골로 이번 대회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한편, 아랍클럽챔피언스컵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클럽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올해에는 사우디를 비롯해,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모로코, 알제리 등의 37개 클럽이 경쟁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