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반갑게 맞이했다. 지난 주말 3연전 스윕 패배로 상승세가 꺾였고 불펜진도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우천취소가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튼 감독은 22일 잠실 LG전이 우천취소된 후 “불평할 이유가 없는 우천취소다. 불펜 투수들과 야수들이 피로가 쌓인 상황이다. 이를 고려했을 때 우천취소가 반갑기도 하다. 한 달 넘게 우천취소가 없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13번째 우천취소가 기록됐다. 우천취소가 없었다면 윌커슨~반즈~심재민으로 LG와 주중 3연전을 치를 계획이었는데 이날 우천취소로 23일 윌커슨, 24일 반즈가 선발 등판한다. 심재민은 다음 주 선발을 대비한다.

서튼 감독은 4연승 상승세가 지난 주말 3연전 3연패로 꺾인 것에 대해 “3경기 모두 승리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고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이 됐다. 그러면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게다가 파울 라인 근처에서 페어가 되는 불운도 몇 차례 나왔다. 아쉽지만 새로운 한 주를 시작했고 잘 보완해서 새로운 한 주 다시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덧붙여 그는 “우리 팀은 불펜 필승조와 추격조의 기량 차이가 큰 편이다. 그래서 1, 2점 차이로 지고 있는 경기에서도 필승조 투수들이 등판할 때가 많다. 필승조에 부하가 걸린 상태인데 앞서 말한 것처럼 오늘 휴식이 우리 불펜 투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날 엔트리에 등록된 김진욱을 두고는 “제구가 되면 팀에 확실히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선발진 빈 자리를 메울 수 있고 중간 투수로서 1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으며 원포인틀 릴리프도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경기가 진행됐을 경우 윤동희(우익수)~안치홍(2루수)~이정훈(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정훈(1루수)~김민석(중견수)~정보근(포수)~노진혁(유격수)~구드럼(3루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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