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여름 이적시장의 ‘큰손’ 첼시가 드디어 첫 승리를 수확했다.

첼시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첼시는 전반 17분 만에 나온 라힘 스털링의 골로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스털링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솔로 플레이로 수비 라인을 허문 뒤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스털링은 후반 23분 추가골을 넣었다. 오른쪽에서 말로 귀스토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7분 뒤에는 이적생 니콜라스 잭슨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스털링이 오른쪽에서 몸을 날려 올린 크로스를 잭슨이 발을 뻗어 슛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첼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무려 4억110만유로(약 5744억원)를 쏟아부으며 선수단 개편에 힘을 줬다. 모이세 카이세도 한 명에게만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에 해당하는 1억1500만파운드(약 1920억원)를 투자했고, 로메오 라비아, 크리스토퍼 은쿤쿠, 악셀 디사시, 잭슨, 치무아냐 우고추쿠, 로버트 산체스 등을 영입했다.

그러면서도 첼시는 기존 선수단도 대폭 정리했다. 카이 하베르츠, 메이슨 마운트, 마테오 코바치치, 칼리두 쿨리발리,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에두아르두 멘디, 로벤 로프터스 치크 등을 이적시켰다. 사실상 다른 팀으로 변화한 셈이다.

여기에 새 사령탑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하면서 첼시는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시즌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며 12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든 만큼 이번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다.

기대감 속에 시즌에 돌입했지만 첼시는 개막 후 두 경기에서 1무1패를 기록하며 어렵게 새 시즌 막을 열었다. 리버풀과 비긴 것까지는 괜찮았지만 2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3 완패를 당해 불안감이 조성됐다.

하지만 첼시는 세 경기 만의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상대가 승격팀인 루턴으로 약체였지만 첼시에게는 소중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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