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첼시에서 이적을 추진 중인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가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로 향할 전망이다.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루카쿠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로마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로마는 루카쿠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함께했던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루카쿠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맨유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당시 루카쿠는 두 시즌간 28골을 기록하며 스트라이커로서 제 몫을 했다. 무리뉴 감독도 루카쿠에 관해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루카쿠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큰 물의를 일으켰다.

루카쿠는 첼시와 인테르 밀란, 그리고 유벤투스 사이에서 물의를 일으켰다. 루카쿠는 원래 첼시 소속이지만 지난시즌을 인테르 밀란에서 임대생 신분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여름 루카쿠는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라며 런던을 떠나기 위해 노골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8득점에 그친 뒤 첼시 팬의 비판을 받자 빠르게 탈출구를 모색했다.

결국 루카쿠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뛰었던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테르 밀란으로 임대를 떠났다. 활약은 나름 준수했다. 리그에서 10골을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골을 더하며 팀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맨체스터 시티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만족할 만한 시즌이었다.

인테르 밀란에서 무난한 시즌을 보낸 루카쿠는 올여름 첼시를 떠나 완전 이적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실제로 첼시와 인테르 밀란은 협상을 위해 접촉하기도 했다. 인테르 밀란은 주전 골키퍼였던 안드레 오나나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시켜 루카쿠 영입 자금을 준비할 정도로 진지하게 임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루카쿠는 이미 지난 3월 유벤투스 이적을 위해 개인 합의까지 마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결국 인테르 밀란 이적은 없던 일이 됐다.

루카쿠의 무책임한 태도에 인테르 밀란은 분노했다. 축구계의 신사로 통하는 하비에르 사네티 인테르 밀란 부회장이 “사람에게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행동”이라며 공개적으로 루카쿠를 비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논란의 주인공이 된 루카쿠는 첼시에서 뛰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이미 루카쿠를 팀의 공격 자원으로 활용할 의사가 없다고 공언했다.

그래도 루카쿠는 기량이 검증된 스트라이커 자원이라 원하는 팀은 계속 나오고 있다. 로마뿐 아니라 유벤투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루카쿠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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