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FC바르셀로나가 갑자기 바르사(Barca)처럼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스페인 출신 유럽축구 저널리스트인 그레이엄 헌터가 18일(현지시간) 미국 ESPN을 통해 내린 평가다.

그는 바르사에 대해 “압도적이고 매력적이고 역동적인 팀처럼 보인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마법같은 축구교향곡을 지휘하고 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바르사가 지난 주말 레알 베티스와의 2023~2024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홈)에서 5-0 대승을 거둔 것에 대해, 헌터는 “본능적이고, 대담한, 원터치, 서드맨 러닝(third man running), 패스 트라이앵글 축구의 짜릿한 전시였다”고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또 사비의 팀이 지난 1월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3-1로 꺾은 이후, 이와 비슷한 경기를 펼친 적이 없다고 했다. 이번 대승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바르사는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4승1무(승점 13)를 기록해 1위 레알 마드리드(5승 승점 15)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헤타페와의 원정 1라운드에서 0-0으로 무기력하게 비긴 이후, 힘을 내 4연승을 올린 것이다.

올여름 이적시장 막판, 임대선수로 극적으로 팀에 합류한 주앙 펠릭스와 주앙 칸셀루. 이들은 레알 베티스와의 경기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는데, 왼쪽 포워드인 펠릭스는 전반 25분 선제골, 오른쪽 풀백인 칸셀루는 후반 36분 추가골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바르사는 주앙 펠릭스 영입 이후 팀의 10번 안수 파티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브라이튼 호브 & 알비온으로 임대를 보냈다.

포워드 진용은 기존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페란 토레스, 하피냐 외에 16세 ‘신동’ 라민 야말, 주앙 펠릭스가 가세하면서 가동자원이 더욱 다양하고 풍부해졌다.

바르사는 20일(오전 4시·한국시간) 홈구장인 에스타디 올림피크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벨기에의 앤트워프와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H조 1라운드를 치른다.

그레이엄 헌터의 칭찬대로 바르사가 마법같은 축구를 다시 보여줄 지 궁금하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