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진화=박준범기자] “말하지 않아도.”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수비수 최준(부산 아이파크)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멤버다. 당시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특히 4강전 에콰도르전에서 이강인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최준이 결승골을 넣기도 했다. 둘은 다시 이번 대표팀에 합류, 또 한번의 합작품을 기대하게 한다. 이강인은 21일 항저우 공항으로 입성한다.

최준은 태국전을 하루 앞둔 20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학교 트레이닝 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강인 질문을 듣자, 옅은 미소를 띄었다. 그는 “파리생제르맹이 한국에 왔을 때 잠깐 연락했다. 강인이는 말하지 않아도 잘 보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잘 움직인다면 패스가 들어올 것이다. 강인이는 잘하는 선수. 강인이에게 동료들이 맞춰주겠지만 강인이도 모든 선수에게 맞춰줄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최준은 19일 열린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9-0으로 대파했다. 최준은 후반 10분 황재원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고, 추가시간까지 40분가량을 소화했다. 최준은 “벤치에서 시작했는데 초반부터 득점이 터졌다. 경기력도 생각보다 잘 나왔고 잘 풀렸다. 후반에 들어가는 자원들도 열심히 뛰어서 좋은 경기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황 감독은 대승을 경계했다. 자칫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최준도 “대승을 한 만큼 팀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하지만 이긴 건 이긴 것이고 아직 경기가 남았다. 한 경기 (승리에) 취해선 안 된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을 상대하는 팀들이 수비 라인을 내려 선다. 태국도 밀집 수비를 우선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준은 “우리를 상대 할 때 말집 수비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 어떻게 풀어갈 것이라고 말하긴 그렇다. 개개인은 물론 팀적으로도 준비를 잘 하고 있다. 경기를 보시면 알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루 휴식 후 2차전인 만큼, 로테이션이 불가피하다. 1차전에서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가 부여될 전망이다. 최준은 “대표팀 23명 모두가 다 좋은 선수다. 누가 나가도 잘한다. 부족함 없이 보여드리겠다. 기대해주셔도 좋다”라고 의지들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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