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진화=박준범기자] 황선홍 감독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20분 가량 벤치에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21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태국전을 앞두고 있다.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9-0으로 꺾은 대표팀은 태국을 꺾게 되면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앞서 열린 E조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경기가 1-1로 비기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황 감독은 1차전과 비교해 5명의 선발 명단을 바꾼 가운데, 이날 관심은 이강인이 벤치에 앉느냐 여부였다. 이강인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45분 항저우 공항에 도착했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면서도 몸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비밀”이라고 짧게 말했다.

이후 이강인은 대표팀 관계자들과 함께 차량으로, 곧장 선수단이 지내고 있는 선수단 숙소로 이동했다. 4시40분께 숙소에 도착했고, 대표팀 동료들과도 만났다. 여독을 풀새도 없이 이강인은 숙소에서 선수단 버스를 타고 2차전 태국전이 열리는 진화스포츠센터에 들어섰다.

이강인은 2차전 출전 명단에서 포함되지는 않았다. 경기시작 1시간30분 여를 앞두고 선수단이 워밍업을 위해 경기장에 들어섰다. 이강인은 맨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축구화 대신 운동화를 신고 등장한 이강인은 팬들께 인사한 뒤 선수들과 어깨동무를 한 뒤 화이팅도 같이 외쳤다. 이후에는 벤치에 앉은 이강인은 황 감독과 장시간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황 감독과 이강인의 대화는 선수단의 워밍업이 끝날 때까지 약 20분 가량 이어졌다. 훈련 시간 종료를 알리자, 황 감독과 이강인은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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