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진화=박준범기자] “접점이 많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21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태국을 4-0으로 대파했다. 2연승으로 승점 6을 확보한 대표팀은 오는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관계 없이 조 1위,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황선홍호는 이날 로테이션을 돌리고도 전반에만 4골을 넣는 화력을 과시했다. 2경기에서 13골이다. 수비진도 무실점을 기록했다. 후반에는 이재익과 김태현이 호흡을 맞추며 새로운 조합 실험도 단행했다. 끝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더욱이 합류를 고대한 이강인이 21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강인은 곧장 선수단 숙소로 이동해 동료들과 함께 했다. 이강인은 선수단이 등장할 때 맨 마지막에 등장했다. 훈련복과 운동화를 신고 모습을 드러냈다. 팬께 인사도 원을 만들어 파이팅을 외칠 때도 선수단과 함께 했다. 워밍엄이 시작되자 이강인은 벤치에 앉아 황 감독과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후 경기가 시작되자 이강인은 관중석에서 관계자들과 관전했다. 팬들의 연호에 손을 흔들고 웃어주는 팬 서비스도 했다. 다만 황 감독은 이강인의 향후 출전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뒀다.

16강 진출은 확정한 상황이라, 무리할 필요는 없다. 더욱이 이강인은 지난 20일 도르트문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어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강인도 공항에서 몸상태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비밀이에요”라고 짧게 답하기도 했다.

3차전은 토너먼트를 앞두고 치르는 예비 모의고사다. 황 감독은 여러 조합과 선수를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1~2차전에서 이강인과 송민규를 제외한 모든 필드 플레이어가 뛰었다. 단연 관심사는 이강인의 출전 여부다.

황 감독은 “(이강인의) 컨디션을 확인해야 한다. 지금 이강인의 출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이르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 선택할 것이다. 현재로선 그렇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목표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서로 공유했다.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이 있지만 선수가 생각하는 것이 있다.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심 없이 대화 했고 접점이 많았던 시간이었다. 이강인뿐 아니라 팀원과 코칭스태프들과 더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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