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진화=박준범기자] “(이)강인이가 왜 자꾸 훈련 안하고 노느냐고 놀네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송민규(전북 현대)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2경기에 1분도 출전하지 않았다. 근육 부상으로 인해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기 때문이다. 3차전에는 그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송민규는 1~2차전을 모두 벤치에서 바라봤다. 특히나 2차전 태국전에는 이제 막 합류한 이강인을 반갑게 맞이하면서도 괴롭히고 장난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송민규는 23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넘버원중학교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취재진 앞서 섰다. 그는 “강인이가 ‘왜 자꾸 운동 안하고 노느냐’, ‘빨리 복귀해서 경기 뛰어라’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 장난을 치면서 지내고 있다”라고 웃었다.

송민규는 2경기를 밖에서 바라봤다. 대표팀은 2경기에서 13골을 터뜨렸다. 최전방 공격수들은 물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엄원상(울산 현대) 등 2선 자원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송민규는 “공격수라면 득점 욕심은 당연히 있는 것이다. 자신감도 있어야 한다. 출전한다면 득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기 뛰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뛰고 싶다고 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투입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밖에서 응원하려고 한다. 이제부터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더욱이 송민규는 22일 훈련에서는 황선홍 감독과 일대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송민규는 “당연히 1차전부터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런 몸상태가 아니었고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무리하지 말고 완전한 몸상태로 뛰자는 결론이 나왔다. 인내심 갖고 몸상태 좋아졌을 때 뛰자고 생각했다”라며 “감독님이 몸상태를 물어봤고 지금은 거의 다 회복했다고 했다. 출전 가능하느냐고도 물어봐서 가능하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황선홍호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2경기에서 13골을 넣었다. 훈련 분위기도 쾌활함 그 자체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송민규는 “들뜬 마음은 없어야 한다. 금메달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갖고 있는데,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현재 진행형이다. 분위기가 좋지만 꼭 승리한다는 또 매경기 결승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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