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진화=박준범기자] 황선홍호는 ‘원팀’으로 나아간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치고, 16강 진출에 올랐다. 3경기에서 16골 무실점으로, 무결점에 가까운 완벽한 조별리그였다. 결과는 물론 로테이션도 큰 폭으로 단행하며, 선수단의 체력 관리와 동시에 뎁스 넓히기에도 성공했다.

다만 황선홍호의 여정은 계속된다. 목표는 대회 3연패다. 그만큼 부담감과 압박감이 크기도 하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 ‘한 팀’으로 나아가고 있다.

근육 부상으로 1~2차전에 출전하지 못한 공격수 송민규(전북 현대)는 외부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3차전에 출격했지만,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그럼에도 송민규는 밖에서 대표팀의 득점에 함께 기뻐했다. 송민규는 “출전하고 싶은 욕심은 있다. 하지만 뛰고 싶다고 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밖에서 응원이라도 하려고 했다”라고 외부에서도 동료들을 응원했음을 이야기했다.

소속팀의 일정을 마치고 지각 합류한 ‘막내 형’ 이강인(파리생제르맹)도 마찬가지다. 그는 1년여 만에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고,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3차전(바레인)에도 전격적으로 선발 출전해, 36분만 소화한 뒤 벤치로 물러났다. 토너먼트를 앞두고 예열함과 동시에 관리 차원이다.

이강인 역시 마찬가지다. 이강인은 “오랜만에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 같다”라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도 모든 선수가 한 팀이 돼,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다 같이 가야 한다. 목표까지 도달하는 최대한 (동료들을) 도와주고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내가 어떻게 뛰느냐보다는 팀 성적이 중요하다.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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