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윤세호기자] “모든 혼을 담아서 던지고 있다.”

롯데 소속 아시안 게임 야구 대표팀 선발 투수 박세웅이 한일전에서 굵직한 호투를 펼쳤다. 멀리서 박세웅을 바라본 롯데 이종운 감독대행 또한 평소와는 다른 부분을 봤다며 박세웅의 호투를 극찬했다.

이 감독대행은 5일 사직 LG전을 앞두고 “박세웅이 거의 퍼펙트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볼이 워낙 좋더라. 제구도 되고 1선발 에이스 같더라”고 한국 대표팀을 위기에서 구출한 박세웅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날 박세웅은 6이닝 2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한국은 일본에 2-0으로 승리했다.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 패배는 곧 목표 달성 실패였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고 승리하면서 결승 진출 희망도 커졌다. 한국은 오는 6일 중국과 맞붙는다. 이에 앞서 5일 대만이 중국에 승리하고 오는 6일 한국이 중국에 승리하면 결승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이 감독대행은 “박세웅이 그렇게 세리머니하는 것은 처음 봤다”고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후 박세웅의 모습에 놀라움을 전하며 “혼을 담아 던져야 하는 상황에서 정말 모든 혼을 담아서 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막바지 아시안게임에 승선한 윤동희를 두고도 칭찬했다. 이 감독대행은 “대표팀에서 동희의 능력을 잘 본 것 같다. 지금 타격감이 좋고 콘택트 능력도 있는 타자”라면서 “저기서 잘하는 건 좋은데 우리 팀에 있었다면 팀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아쉬움도 드러냈다. 윤동희는 이날 한일전에서 1안타 2볼넷으로 3출루했다. 대표팀에서 귀중한 우타자 자원으로 꾸준히 활약 중이다.

이날 롯데는 안권수(좌익수)~박승욱(2루수)~정훈(1루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노진혁(유격수)~김민석(중견수)~이학주(3루수)~김동혁(우익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한현희다.

이 감독대행은 선발 출장하는 2년차 좌타자 외야수 김동혁에 대해 “빠르고 콘택트가 있는 선수다.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동혁은 지명 직후 군복무에 임해 빠르게 군필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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