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강예진기자] “통합스포츠가 좋은 사회적 모델이 되어 통합사회로까지!”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화합’하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K리그 통합축구 유니파이드컵(Unified Cup)이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손잡고 지난 2020년부터 개최한 유니파이드컵은 ‘축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비장애인과 장애인 사이의 벽을 허물고, 사회적 포용과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매해 참가 팀이 늘고 있다. 올해에는 처음 대회에 나선 충남아산과 프로축구연맹을 포함해 총 11개 팀이 함께했다. 지난 5월 제천에서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 시즌3으로 축구클리닉을 진행, 8월에는 프랑크푸르트 통합축구팀과 친선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양적·질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유니파이드컵이 열린 대전 안영축구장에서 만난 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은 “3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간 듯하다. 통합축구가 사회적 모델로 자리 잡고, 성장·발전했다고 생각한다. 또 내면적·내용적 성장을 위한 노력도 병행했는데, 좋은 사회적 모델로서 자리 잡는 기간이었다. 스포츠적인 면에서는 선수들의 기량이 몰라보게 발전했고, 스페셜 선수들에 대한 파트너 선수들의 인식 또한 달라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스페인 명문 구단 발렌시아 통합축구팀을 초청해 스페셜올림픽코리아 K리그 국제 통합축구 클럽컵을 열기도 했다. 이 회장은 “좋은 성과였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 사회 속에서도 조금 더 친근한 대회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통합축구, 스포츠 자체적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범위를 넓혀 ‘긍정적인 영향력’을 사회에 주는 것 또한 이 회장이 그리는 청사진이다. 그는 “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단순히 발달 장애인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 통합스포츠가 통합사회로 가는 중요한 과정이다.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스포츠를 통한 신체 능력 향상, 그리고 용기와 자신감 등이 사회에 도전하게 되는 발판이 될 것이다. 통합 스포츠는 팀원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소속감을 지니고, 밖에서도 유대·상호 관계가 이어지면 사회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분명히 플러스 되는 요인이 더 있다”고 강조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