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마약 스캔들로 ‘아티스트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사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인 26일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선균에 이어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마약 혐의로 입건되며 관련 업계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추가 연예인들이 이번 스캔들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하이브(-10.7%), JYP엔터테인먼트(-6.17%), SM엔터테인먼트(-5.14%), YG엔터테인먼트(-7.89%) 등이 크게 하락했다.
27일 장 초반 전반적으로 엔터주들이 반등하고 있다. 전날 불거진 마약 스캔들에 대해 연예인들이 차례로 부정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오전 9시30분 하이브는 전 거래일보다 4.66% 오른 21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JYP엔터테인먼트(3.79%), YG엔터테인먼트(2.99%), 큐브엔터(2.33%) 등도 상승 중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일부 경영진이 조사 대상이 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엔터주가 대체로 반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날 유독 11% 가까이 급락세를 보인 하이브의 향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마약 스캔들이 불거진 연예인들이 차례로 부인하면서 주가가 반등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하이브는 26일 “방탄소년단은 해당 루머와 무관하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무분별한 루머 유포에는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룹 르세라핌의 김채원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무분별한 마약 루머에 대한 소속사들의 해명과 강경 대응 예고로 다시 주가가 회복세지만 하이브에 워낙 대형 그룹들이 포진한데다 ‘마약스캔들’이 여전히 업계를 위협하고 있어 당분간은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과 이선균의 마약 투약 사건은 관련이 없는 별건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지드래곤은 27일 변호인을 통해 마약 투약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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