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기자] 뮤지컬 ‘22년 2개월’이 초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우리나라 독립운동가 중 최장기간 옥살이를 했던 박열과 그의 일본인 아내 가네코 후미코의 사랑을 다룬 창작 뮤지컬 ‘22년 2개월’이 지난 5일 초연무대를 마쳤다.

지난 8월 31일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개막한 ‘22년 2개월’은 총 83회의 공연을 통해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독립운동가로서의 치열했던 삶뿐만 아니라 그 뒤에 가려졌던 평범한 청년으로서의 삶을 그려 감동을 전했다.

배우 유승현, 양지원, 이재환은 독립운동가 리더로서 거침없고 담대했으나 연인과 주변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하고 다정했던 청년 박열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가네코 후미코 역을 맡은 배우 최수진, 강혜인, 홍나현은 조선인과 일본인이라는 민족적 차이를 넘어 박열과 끝까지 뜻을 함께하는 모습을 때로는 강인하게 때로는 섬세하게 연기했다.

배우 유성재, 안창용과 정호준, 이현재는 각각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 재판의 변호사였던 후세 다츠지와 예비판사 다테마스 가이세이 역을 맡아 우정과 동지적 관계를 보여주었다. 박세훈, 성재, 정종환, 박상선, 신요셉은 박열과 함께 활동했던 불령사 회원 등을 연기했다.

무대는 감동의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아름다운 영상과 매력적인 넘버가 더해져 매회마다 객석의 큰 박수를 받았다. 5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는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와 감동을 배가시켰다.

제작사 ㈜아떼오드는 “매 순간 뜨거운 무대를 선사해 주신 모든 배우 및 스태프분들과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이야기가 주는 벅찬 감동을 함께 느껴주신 모든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폐막 소감을 전했다. eggrol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