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기자]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연승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권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14-25 25-23 25-22 25-20) 승리했다.

이날 승리를 통해 한국전력은 승점 18에 도달하며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권 감독은 “일정을 보면 우리가 2~3일 쉬고 경기를 해 체력 걱정이 있긴 하다. 그래도 1세트 패배 후 분위기를 바꾸자고 했다. 버티는 힘이 생겼다. 칭찬하고 싶다. 이겨내는 힘이 있다. 1라운드에는 무너졌는데 지금은 버티고 역전한다. 선수들 스스로 합숙도 하면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고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권 감독은 16득점으로 맹활약하고 3세트 막판 연속 득점으로 승리를 이끈 임성진에 관해 “이호건이 앞에 있었다. 성진이도 잘했지만 하승우가 잘 해줬다. 성진이는 잘하고 있고 더 잘할 수 있다. 계속 기대되는 선수다. 앞으로도 꾸준히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며 칭찬했다.

최근 권 감독은 상아색 정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옷을 입고 연승을 거두기 때문이다. 권 감독은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겠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다. 이슈가 돼 부담이 되긴 하는데 지는 것보다 이기는 게 낫다. 똑같이 할 생각“이라며 웃었다.

반면 1세트를 잡았고, 좋은 경기를 했지만 허탈한 패배를 당한 삼성화재의 김상우 감독은 “2세트 초반에 리시브가 안 됐다. 1세트에 잘된 점이 안 됐다. 갑자기 너무 흐트러졌다”라며 “우리 높이나 여러 면을 볼 때 분위기를 타고 가야 한다. 우리 페이스대로 경기가 안 되면 떨어지는 것 같다. 높이에서도 밀렸다. 어려운 경기를 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김 감독은 “오늘은 미들블로커 쪽에서 많이 밀렸다. 세터 쪽에서도 분배, 정확도가 많이 흔들렸다. 요스바니가 어려운 경기를 했다. 에디도 유효블로킹을 잘해줬는데 다른 면에서 안 됐다. 평소보다 느슨했다”라며 패인을 진단했다.

삼성화재는 12월1일 홈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한다. 김 감독은 “화요일 금요일 경기를 계속하고 있다. 회복 탄력성을 보여야 한다. 다음 경기는 무조건 잡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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