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이웅희기자] 소노의 ‘하이퍼 가드’ 이정현(24·187cm)이 2라운드 MVP를 노린다. 소노 김승기 감독 역시 이정현의 라운드 MVP 수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지명돼 프로에 데뷔한 이정현은 지난 시즌 농구에 눈을 떴다. 김 감독을 만나 잠재력을 만개했다. 김 감독은 이정현에게 기회를 줬고, 이정현은 노력으로 그 믿음에 화답했다.

이정현은 지난 시즌 52경기에서 경기당 34분 2초를 뛰며 평균 15점 4어시스트, 3점슛 2.1개, 3점슛 성공률 34.2%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PO) 9경기에선 경기당 20.1점(3.9어시스트)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팀을 이끌기도 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다녀온 이정현은 시즌 초반 주춤하는 듯 했지만, 김 감독의 조련 아래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PO 에이스 모드를 다시 가동하며 이번 시즌 17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1점, 6.1어시스트, 3.4리바운드, 1.7스틸, 경기당 3점슛 3.1개, 3점슛 성공률 42.3%를 기록 중이다. 그야말로 만점활약이다.

1라운드 MVP는 DB의 선두 질주를 이끈 디드릭 로슨에게 돌아갔다. 김 감독도 지난 5일 KT전을 앞두고 “1라운드에는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우리도 연승을 하고 5할 승률도 회복했다. (이)정현이가 2라운드 MVP를 받을 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소노의 연승 기간 이정현은 경기당 약 22점씩 넣었다. 20점+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정관장전에선 10개의 어시스트도 더했다. 이정현의 팀 공헌도는 눈부실 정도다. 김 감독이 이정현의 라운드 MVP를 주장하는 이유다.

김 감독은 이정현의 라운드 MVP 수상을 위해 출전시간을 계속 부여할 예정이다. 30분 넘게 뛰더라도 3라운드부터 출전시간을 조정해줄 계획이다. 김 감독은 “전성현의 허리도 좋지 않아, 지금은 이정현이 많이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조은후의 상태를 확인하고, 3라운드에는 이정현의 출전시간도 30분 이내로 안배해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