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10명·디스플레이 2명·전기 2명·SDI 1명

[스포츠서울 | 표권향기자] 삼성이 2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개최한 올해 시무식에서 제조 기술, 품질 등 각 분야에서 사내 최고 기술전문가를 의미하는 ‘2024 삼성 명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삼성전자 10명 △삼성디스플레이 2명 △삼성전기 2명 △삼성SDI 1명 등 총 15명의 직원들을 명장으로 선발했으며, 이는 제도 신설 이후 최대 규모다. 명장으로 뽑힌 직원들에게는 격려금과 명장 수당이 지급되며, 정년 이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제도인 ‘삼성시니어트랙’에 우선 선발되는 등 다양한 인사 혜택을 받게 된다.

삼성은 사내 최고 기술전문가를 육성하고 직원들의 성장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삼성 명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명장 선정 분야와 명장 제도 도입해 계열사를 확대해왔다. 삼성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의 명장을 선정함으로써 기술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 2024 삼성 명장 명단

△ 삼성전자 DX부문

제조 기술 부문에는 생활가전사업부의 장원이 명장으로 발탁됐다. 그는 개발과 제조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노하우를 두루 갖춘 냉장고 발포 분야 최고 전문가로, 최고 효율 우레탄 개발 및 공정불량 예측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금형 부문에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이세준이 명장으로 선발됐다. 그는 50건 이상의 금형 신공법을 개발해 세계 최초 혁신 제품 개발에 기여한 37년 경력의 금형 전문가다. 금형 플랫폼화 및 생산성 향상 기술로 사업부 이익을 개선한 업적에서 호평받았다.

박주언 Mobile eXperience사업부는 품질 부문 명장으로 선정됐다. 그는 고질적 불량을 개선하고 설계 표준을 수립했으며, 자재 재활용 확대를 통해 원가 절감에 앞장섰다.

영업마케팅 부문 명장인 천영일 네트워크사업부는 2G부터 5G까지 이동통신 역사를 함께 한 32년 경력의 영업맨으로, 폭넓은 인적 네트워킹과 B2B(기업 간 거래) 영업의 전문 노하우를 통해 네트워크사업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김영범 Mobile eXperience사업부는 구매 부문 명장으로 뽑혔다. 그는 제품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수급 전략을 구축했으며, 통계 기반의 소요량 예측 도입으로 매출 극대화를 견인했다.

△ 삼성전자 DS부문

설비 부문 명장에는 명영광 제조&기술담당이 선정됐다. 그는 반도체 클린 설비 전문가로서 유체 제어 및 부품 개조를 바탕으로 드라이 클린 기술력을 제고해 생산성과 불량률을 개선했다. 또 초임계 설비 개발과 국산화를 주도해 제조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인프라 부문 명장으로는 박기동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과 양우진 혁신센터가 선발됐다.

박기동 명장은 전력계통 전문가로, 34년간 반도체 전기 인프라 기술을 담당하며 국내외 사업장의 대규모 전기 계통을 최적 설계했다. 또한 자동화를 통해 무중단 전기 공급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안정적인 FAB 운영에 기여했다.

양우진 명장은 슈퍼컴·데이터센터 최적화 설계 기술력을 갖춘 IT 인프라 전문가다. 그는 반도체 선진 연구개발 환경 구축에 힘을 합쳤다.

품질 부문 명장인 윤종우 메모리사업부는 고객 품질 기술 전문가로서 SSD·NAND 제품 전문지식과 글로벌 역량을 기반으로 업계 최초 고객 협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선행 품질관리 방법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했다.

또 제조&기술담당 최규식 명장은 반도체 테스트 전문가로서 차세대 3D PKG 제품군을 위한 프로브 카드 구조 개선을 주도해 호환성을 확보했고, 이를 CIS 테스트 장비에 내재해 품질 경쟁 확보에 기여했다.

△ 삼성디스플레이

제조 기술 부문에는 신상욱 중소형사업부가 선발됐다. 그는 OLED EN 공정(패널이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장시간 사용 가능하도록 마감하는 공정)과 재료 분야 전문가로, 핵심 기술인 봉지재료(CELL Seal) 내재화 등 신공법 개발과 설비 혁신을 주도하며 EN 경쟁력 향상에 기여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중소형사업부 이형종 명장은 31년간 디스플레이 제조 및 CVD(화학 증착) 기술 분야에 근무하며, 기술 난제 극복을 통해 플렉시블 OLED 핵심인 TFE용 CVD 신공정 셋업 및 설비 생산성 제고에 기여했다.

△ 삼성전기

인프라 부문 명장으로는 조명래 명장 글로벌안전·기술센터가 뽑혔다. 그는 전력·유틸리티 설치 및 운영, 공장 셋업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국내외 공장 신·증설 및 전력계통 안정화와 기술표준 정립을 주도해 주요 생산현장의 안정적인 가동과 인프라 수준 향상에 공로를 세웠다.

품질 부문 명장 임경환 품질보증실은 패키지기판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종합적 품질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제품개발, 제조기술 경험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의 품질 기술력 강화를 주도함으로써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 삼성SDI

품질 부문 명장에는 최영진 품질보증실이 인정받았다. 그는 배터리 불량 정밀분석 전문가로 배터리의 발화 조건과 매커니즘에 대한 전문 지식 및 풍부한 경험을 보유해 배터리 안전성 확보와 품질 향상에 보탬이 됐다.

한편, 삼성은 기술 경쟁력 강화 및 우수인력 육성을 위한 사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가 산업 생태계 및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을 지속 운영 중이다.

삼성은 기술 인력 저변 확대를 위해 국제기능경기대회와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대회 입상자들을 특별 채용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3000여 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산업 생태계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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