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선수다.”
레알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6일(현지시간) 4부 리그 소속 아란디나와의 2023~2024 스페인국왕컵 32강전(3-1 승리)에서 입단 뒤 6개월 만에 데뷔전을 치른, 튀르키예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아르다 귈러(19)를 이렇게 극찬했다.
귈러는 이날 4-2-3-1 포메이션에서 어린 나이에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장했고, 후반 13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다 14분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교체돼 나왔다.
레알은 이날 호셀루의 후반 9분 페널티골, 브라힘 디아스의 1분 뒤 추가골,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1분 호드리고의 쐐기골로 3-1로 이겼다.
2진급들을 다수 출전시킨 가운데 공점유율 77.7%로 경기를 지배했고, 슈팅수도 15-2(유효 5-1)로 크게 앞섰다.
안첼로티 감독은 “그는 신체적으로 최고 레벨은 아니지만, 전반 자신의 퀄리티(자질)를 보여줬다. 중요한 것은 그가 팀과 함께 선발로 뛰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에게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체격(physique)과 강도(intensity)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귈러는 지난해 7월 페네르바흐체에서 레알로 이적했지만 프리시즌 수술이 필요한 무릎 부상을 당했고, 완전한 몸 상태로 복귀하는 과정에서도 두번의 근육 부상까지 당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귈러의 강인함은 이날 전반전에 두드졌고, 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서 경험많은 다니 세바요스(28)를 제치고 키커로 나서 절묘한 킥으로 골포스트를 때리기도 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그는 개성(personality)과 특성(character)을 가지고 있다. 그게 좋다. 퀄리티가 뛰어난데, 레알 마드리드에서 잘하기 위해서는 인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귈러는 앞선 최근 3경기에서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베테랑 골잡이 호셀루는 “경기 전 나는 그에게 무엇보다 즐기라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출전하지 못했다. 우리와 함께 뛰는 것은 처음이고, 쉽지 않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살펴주는 어린 소년이고, 많은 자질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