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끝이 보이는 듯했던 킬리앙 음바페(26·파리 생제르맹·PSG)의 이적 사가를 두고 현지 언론 보도가 지속해서 엇갈리고 있다.

프랑스 ‘RMC 스포르트’와 ‘르 파리지앵’ 등은 9일(한국시간) ‘음바페의 측근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합의한 사실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또다른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음바페가 PSG와 계약 기간을 6개월 남겨두고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 이적에 합의했다’고 독점 보도했다. ‘풋볼 런던’, ‘미러’, ‘BBC’ 등 다른 유럽 언론도 음바페가 올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다고 후속 보도하면서 축구계를 뜨겁게 달궜다.

음바페는 올 6월 PSG와 계약이 끝난다. 유럽 다수 언론은 한동안 스페인 라 리가의 ‘메가 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을 받은 그가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은 뒤 고연봉을 받고 마드리드로 이동하리라고 점쳤다.

PSG는 지난 2017년 AS모나코에서 뛰던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1억8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지급했다. 음바페가 올여름 FA 상태로 이적하면 한 푼의 이적료도 얻지 못한다. 자연스럽게 PSG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부터 음바페에게 팀을 떠날 것이면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둔 시기에 결심할 것을 바랐다. 그렇지 않으면 연장 계약에 동의하라는 뉘앙스를 풍기며 갈등을 빚었다.

음바페는 결국 올 시즌에도 PSG에 잔류했는데, 지속해서 연장 계약과 관련해 침묵했다. 지난 4일 열린 툴루즈와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우승 직후에도 “난 아직 (미래를) 결정하지 않았고, 선택하지 않았다. 계약에 대해 지난해 여름 구단과 대화했다”며 “내 결정과 관계없이 서로 신뢰하고 있다”면서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행을 기정사실로 한 ‘풋 메르카토’는 ‘서스펜스가 끝나가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음바페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몇 주 동안 유럽 전역은 프랑스 스트라이커가 어떤 길을 갈지 궁금해했다. 음바페는 PSG와 계약이 끝나면 스페인 수도에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바페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 뿐 아니라 리버풀(잉글랜드) 이적설까지 나온 적이 있다. 역시 개인 합의설도 떠돌았다. 그와 비교해서 레알 마드리드와 관련한 얘기는 공신력 있는 유럽 주요 언론이 다뤘다.

그런데 ‘음바페 측근’을 통한 반박 기사가 다시 나오면서 물음표가 매겨지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