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수상이 아쉽게 불발됐다.
1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13개 부문 최다 후보작에 오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상을 휩쓸 것으로 예상됐다. 쟁쟁한 작품들 속에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 및 각본상 수상에 도전했다.
이날 ‘패스트 라이브즈’의 각본상 수상은 프랑스 영화 ‘추락의 해부’에 밀려 불발로 돌아갔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시상식 가장 마지막 순서인 영예의 작품상 수상을 노려야 했다.
이날 작품상 후보에는 ‘아메리칸 픽션’(코드 제퍼슨), ‘추락의 해부’(쥐스틴 트리에), ‘바비’(그레타 거윅), ‘바튼 아카데미’(알렉산더 페인), ‘플라워 킬링 문’(마틴 스코세이지), ‘마에스트로 번스타인’(브래들리 쿠퍼), ‘오펜하이머’(크리스토퍼 놀란), ‘패스트 라이브즈’(셀린 송), ‘가여운 것들’(요르고스 란티모스), ‘존 오브 인터레스트’(조나단 글래이저)가 올랐다.
작품상은 ‘오펜하이머’에 돌아갔다. 이로써 ‘오펜하이머’는 남우조연상, 남우주연상, 편집상, 촬영상, 음악상, 감독상, 작품상까지 총 7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아쉽게 이번 시상식에서 수상에 실패했다.
한편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한국에서 알게 된 남녀가 20여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을 담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6일 개봉했다. CJ ENM과 A24가 공동 투자배급,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을 맡았다. tha93@sportsseoul.com